윤주랑 떠나는 세상 풍경/충청 둘러보기

천오백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28회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에 놀러오세요..

윤주빠 2017. 5. 17. 21:29

우리 민족의 역사와 궤(軌)를 같이해 온 너무나도 친숙한 모시 그리고 삼베.

물론 모시가 삼베에 비해 통풍이 잘 되고 시원하며 가볍고 느낌이 깔깔해서 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해마다 겨울밤이 되면 들려오는 엄니의 삼베 짜는 베틀소리가 너무나 정겨웠었죠.


한산모시는 삼국시대에 한 노파가 남편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서 지금의 서천군 한산면에 있는 건지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산신령이 계시해 준 약초와 모시풀을 얻어와서 남편을 낫게 하고

모시풀로 옷을 만들었는데 이때부터 유래가 되어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널리 재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시풀은 6월과 8월 그리고 10월 중순에 걸쳐 세번 수확하였다고하니 그 시절 농가의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바로 그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많은 한산모시 작품들을 소개하고 전시와 판매를 하는 한산모시기념관이 있어서

윤주와 이웃 블로거인 논산의 바따구따님이랑 같이 돌아보고 왔답니다.

기념관 관계자측의 말을 들어봤는데 한산세모시는 섬세할 뿐 아니라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있어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어지며

인체에 해(害)가 없는 천연섬유로 색깔이 백옥처럼 희고 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워서 무더운 여름철 옷감으로 딱이라고 합니다.



한산모시기념관은 한산모시전시관, 저산팔읍 길쌈놀이 전수관, 전통공방, 그리고 한산모시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산모시관과

모시풀 재배부터 태모시 만들기, 모시쨰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등의 모시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공방

그리고 모시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한산모시 전시관과

모시짜기로 유명한 한산지방을 중심으로 부여, 임천, 홍산, 서천, 비인, 남포와 저산지역의 민속놀이인 저산팔읍길쌈놀이 전수관과

한산모시의 제품 판매장과 특산품 판매장, 모시공예, 모시의상실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한산모시 홍보관으로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아마도 모시나 삼베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재미있는 공간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나는 모시를 보는 내내 겨울밤이면 베틀을 짜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나서 울컥했었네요.....



또한 한산모시관에서는 아이들이 참여하면 좋을 그네뛰기나 지게지기등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한산모시옷 입어보기와 한산모시를 이용한 모시브로치와, 머리핀, 핸드폰줄등의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모시베틀을 이용한 모시짜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예약을 통하면 가능하니

햇살 좋은 날 아이들과의 서천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한번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천오백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산모시.


2년 연속(2015~2016)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될 만큼 이젠 대한민국의 전통축제로 자리를 잡은 한산모시문화제가

다가오는 6월 9일에서 6월 12일까지 한산모시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합니다.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한산모시짜기의 우수성을 국내 관광객과 외국 관광객 등에게도 널리 알리는 한편

한산모시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편으로는 축제로서의 볼거리도 풍성하게 구성해서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업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모시야, 여름을 부탁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서천향토음식 마당 그리고 한산모시 잠자리 사수대회등의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을 담은 축제로, ‘어머니의 바람’, ‘시원한 바람’, ‘트렌드의 바람’ 세 가지의 컨셉으로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글로벌패션쇼, 한산모시전국가요제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과 함께 4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산모시문화제


한국 최고의 전통천연섬유인 한산모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되고

1,500년을 이어온 서천군의 한산모시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며 천연섬유의 역사를 배우고, 과거로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세련된 모시옷과 모시공예품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보며 앞으로도 계속 전승.유지가 되어서 우리나라 모시의 멋과 아름다움이 계속 이어졌으면 참 좋겠다하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한산모시관의 관람시간은 하절기인 3월~10월까지는 10:00~18:00까지이고 동절기인 11월~2월까지는 10:00~17:00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1,000원, 군인과 청소년은 500원이고 어린이는 300원이니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대여서 더 반갑네요.

참고로 방문했던 이 날에 매표소 아저씨한테 멀리서 왔다고 가격 할인 좀 받아볼려고 들이대었다가 바로 꼬리내리고 말았다는 슬픈 뒷담화가 있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