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의 망양정...그 아름다움에 빠지다..
관동팔경....
송강 정철과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찾았다는 그 곳.....
심지어 숙종왕도 반했다는 내가 살고 있는 울진의 그 곳 망양정을 어느 가을날에 올라봤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동해의 관동팔경....
그 여덟 명승지는 강원도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청간정과 삼일포,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경상북도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을 일컫는데 흰 모래사장과 우거진 소나무 숲,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조망, 해돋이 풍경 등 바다와 호수 및 산의 경관이 잘 어우러진 빼어난 곳이여서 이곳에 얽힌 전설·노래·시 등이 많다고한다.
특히 고려말 안축이 지은 <관동별곡>에서는 총석정·삼일포·낙산사 등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조선 선조 때 정철이 지은 <관동별곡>에서는 관동팔경과 금강산 일대의 경치를 노래했다는걸로 보아 미루어 짐작컨데 그때에도 관동팔경은 많은 시인묵객들의 가슴을 설레게했던가 보다..
망양정은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에 있는 망양(望洋)해수욕장 근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은 조선시대때부터 시와 그림으로 전해져오고 있으며 조선 19대 왕인 숙종 임금이 관동팔경의 그림을 보고 이곳이 가장 낫다고 하여 친히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 라는 글씨를 써보내 정자에 걸도록 했다고한다.
고려시대에는 정자가 이 곳 북쪽 망양리 현종산에 있었으나 1858년 현재의 자리로 옮기고 1958년 고쳐 지어졌다고하며
주위 송림에 둘러싸인 언덕 아래로 백사장이 있고 왕피천(王避川)이 바다로 흘러가며, 멀리 망망대해가 정자에서 한눈에 들어와서
예로부터 해돋이와 달 구경이 유명했고 숙종과 송강 정철(鄭徹)그리고 매월당 김시습 등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 들러 풍광을 즐겼다고 한다.
울진의 어느 마을 이름인 왕피천의 지명 유래 역시 임금이 피난을 한 곳이나 혹은 임금이 피서(휴양)을 위해서 머물러서 그렇게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하는걸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울진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중의 오지였나보다.
망양정이 있는 울진의 조용하고 아담한 망양해수욕장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폭이 좁지만, 동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중에서는 수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무성한 송림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주변이 아주 조용하고 번잡하지 않아서 나도 참 좋아하는 해수욕장이다.
파도가 잔잔할때는 바다에 엎드려 있는 거북바위를 볼 수도 있고 해수욕장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과 불영계곡,
그리고 지금은 멋드러지게 보이는 해안도로를 만들때 해안에 있는 어느 바위를 깨고 도로를 뚫자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그때 당시 울진군 출신 국회의원인 임광원씨가 묵살하고 자연 그대로 살리라고 엄명을 내려서 그 바위는 지금껏 살아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하고 있다.
그 덕분에 그 바위가 얻은 이름이 일명 "임광원 바위"라는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울진의 망양정 그리고 월송정...
앞으로는 울진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를 찾아봐야겠다..
이렇게 멋진 곳을 두고도 여즉 몰랐다는게 너무나 미안해지고 죄송스러워지는 마음은 무엇인지......
울진을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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