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랑 떠나는 세상 풍경/울진 둘러보기

블로그하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요....헐!!!!!

윤주빠 2015. 7. 28. 07:47

 

 

예전에 올렸던 울진의 어느 골목길에 있는 곱창이 주메뉴인 양지식당.

이날도 해외에서 일하다가 휴가나온 친구놈이 곱창이 먹고 싶다길래 퇴근하자마자 이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탁에 둘러 앉아 그동안 이런저런 밀린 이야기를 하면서 곱창구이와 명태조림까지 시켜놓고는

기본 안주로 술잔을 주거니받거니하면서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식당 바깥 주인분이 냉큼

"야...마을금고야....저번에 늬가 우리 식당 올려서 손님들이 그것만 해달라캐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엥???? 이게 무슨 소리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그때 올렸던 포스팅이 생각나서 피식 웃었답니다.

 

 

"아니 근데 그게 저인건 어떻게 아셨데요?"하고 물으니

그날도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딸이 전화로 식당이 인터넷에 떴다며

요래요래 찾아가보면 된다고해서 찾아가봤는데

쑝쑝이 아빠의 모습을 보고는 아아...백산이 고놈이였구나 했다네요..ㅋㅋ

 

 

무튼 내가 블로그에 올리고 난 뒤부터 손님들도 제법 많이 왔고 또 오는 손님들마다 곱창구이해달라고해서 정말 바빴었다고 하는데

과연 손님이 얼마나 많이 왔는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허접한 내 사진을 보고 그렇게 찾아왔다는게 신기했고

아마도 요런것 때문에 블로그거지들이 껄떡거리는갑다 했네요...ㅎ

 

 

"뭐 그래도 기분은 그런대로 좋지않으셨어요?"했더니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종종 인터넷에 올려달라고하던데

내가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블로거가 아니여서....쩝.....ㅎ

 

 

저번에 올렸던 포스팅속의 곱창구이와 모양이 좀 달라졌길래 물어봤더니 저번처럼 그렇게 돌돌 말아서 해보니 손도 많이 가고 힘들어

아예 주방에서 숭덩숭덩 짤라서 손님상에 내놓게 되었다고하던데 그래도 그전에 모양이 훨씬 더 근사해보였었는데....쩝..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이 궁금하시면      http://blog.daum.net/love-10102/8732421 요리로 가보시면 됩니다..

 

 

무튼 즐거운 소식이 있어서 양념맛이 더 좋았던 그날의 곱창구이.....

곱창구이를 다 먹고는 다시 명태조림으로 그 자리에서 다시 2차를 달렸던 즐거웠던 어느 여름밤이었습니다....

 

블로그는 오래했지만 내가 워낙에 지방 변두리블로거라 인지도가 없는데 그래도 사진보고 그렇게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참 신기했었답니다...ㅎ

 

마지막으로 이 음식과 장소는 식당측으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슴을 알려드립니다.........................................는 개뿔.....

돈 다 내고 먹었답니다....

 

여긴 블로그가 뭔지 SNS를 통한 홍보라는게 뭔지를 잘 모르는 동네여서 올려주면 고맙고 아니면 그만이고

아직은 그다지 블로그세상속에 무리지어 다니는 하이에나들한테는 정복되지 않은 곳이여서 그나마 아직은 다행이지만

언젠가는 여기도 그런 SNS를 통한 홍보에 식당주인들이 눈 떠게 될 날이 있겠죠??

하긴 요즘보면 몇몇 식당들이 그런 쪽으로의 홍보를 연구하던데 제발 하이에나의 그 무시무시한 턱에 물리지만 않기를 바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