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배달사고도 때로는 이런 즐거움을 줍니다

윤주빠 2012. 4. 25. 12:22

배달사고도 때로는 이런 즐거움을 줍니다.

 

어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길래 얼마전에 주문한 윤주 책꽂이가 오는건줄 알고 받았더니

 꽃배달 업체였고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누가 꽃 선물을 보냈다는데.....

 으잉....왠 결혼기념일 축하화분이여???

 내 주변엔 저런거 보낼 사람이 없어서 하도 궁금하여

 "누가 보낸 거에요?" 하고 물어보니

 "아 예..권혁수 한명희씨가 보내셨는데요" 합니다.

 아이고...진짜 못 말리는 백초차님 부부셔......

 그리고 얼마후 꽃배달 직원이 들고 온 저 난화분.

 아마도 얼마전에 제 블방에서 글을 읽으시고는 기억하고 계시다가 보내셨나 봅니다.

 그렇게 흥분과 기쁨의 시간속에 뭐라고 쓰셨을까하고 읽어보는데

 오잉????? 왠 윤주 결혼기념일 1주년 축하??????

 잘못봤나 싶어서 다시 읽어봐도 역시나 윤주 결혼 1주년.....

 윤주가 언제 시집을 간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ㅋㅋ

 

 

 잠시후,

 백초차님의 남편분이신 권혁수 성님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아니 그 놈들은 내가 택배 배달날짜를 25일 아침으로 부탁을 했는데 왜 벌써 갖다 준겨?"

 이래서 1차 배달사고.. ㅎㅎ

 그리고 잠시뒤 백초차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어머 어머..내가 꽃 배달 주문하면서 백산네 결혼기념일과 윤주와의 만남 일년을 축하합니다 이렇게 써달라고 했더니

  꽃가게 직원이 잠깐 머뭇 머뭇거리는거야. 그래서 그렇게 됐나봐.왠일이니 왠일"

 그리하야 그 옛날 이까개락처럼 꽃가게 직원의 기막힌 언어 조합으로 만들어진

 윤주의 결혼 1주년 기념.....이라는 재미있는 2차 배달사고.

 

 오늘이 저희 부부의 결혼 8주년이라고 백초차님네가 보내주신 이쁜 선물.

 이건 선물이 아니라 보내준 분의 마음이겠죠?

 이래서 블로그를 하면서 자꾸만 지치다가도 요런 깜짝 선물로 힘이 불끈 납니다.

 

 

 뭐라고라고라고라?? 내가 벌써 결혼했다고라???

아직 기저귀도 못 뗐는데.......

헐~~~~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