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리는 사진들이 기억에는 한 4년전 풍경이었던것 같다.
4년전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눈이라면 환장하게 좋아하는 어언 9살의 윤주.
그 날인 4년전에도 그랬다.
마당에 펑펑 쌓인 눈을 보고 너무나 신이나서 입이 귀에 걸린 윤주 모습을 보고는
바로 사무실에 전화해서 오늘 눈이 많이 와서 출근하기 힘들것 같습니다하고 휴가를 받았고
윤주야 이제 아빠랑 신나게 놀아볼까했더니 너무나 신나서 난리났었던 윤주...
마당에 쌓인 눈으로 즉석 눈썰매장도 만들어주고 어설프나마 비료포대로 눈썰매 만들어서 신나게 놀았었던 어느 겨울..
올해도 저런 풍경을 기대했었지만 올해는 눈 구경이 끝난것 같네요..
저녁에 엄마랑 집에 오면서 살짜기 내리는 눈을 보고 또 흥분한 윤주..
아마도 내일 아침에 마당에 쌓여있는 하얀 눈을 기대도 했을테고 또 아빠와의 재미있는 놀이를 상상했을려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분명히 그 시간이 평소 같았으면 일어날 시간이 아닌데) 무튼 일찍 일어난 윤주가
현관문을 벌컥 열고 밖을 보더니 뭐가 심통이 났는지 문을 홱 닫고 하는 말,
"아빠!!하느님은 똥이야!!!"
"왜...왜 윤주야?"
"내가 어제 자기전에 아침에 눈 좀 많이 내려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잤는데 눈이 안 왔잖아..그러니까 하느님은 똥이야!!!!"
아이고......윤주야......
그렇게 하느님은 결국 똥이 되고 말았답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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