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참 미스테리했던 그날의 이야기....

윤주빠 2017. 12. 20. 22:41



몇년전 어느 날. 그러니까

예전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몇년전 어느 날.

일하다가 뜬금없이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나를 찾길래 통화를 하게 되었고 

우수직원에 뽑혀서 연수원 숙박티켓을 보내준다고해서 아..네....하다가 너무나 궁금해서 "잠깐만....근데요  왜 제가 우수직원이죠?"하고 물어봤더니

여차저차해서 우수직원에 뽑혔다며 제주도 연수원 직원이라는 분이 뭐라뭐라하고 대답을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ㅎ

참 미스테리하죠??

내가 왜 우수직원이라고 하는건지??

설마 우스운 직원이라고 뽑아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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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 무료 여행 티켓을 받았고 그리고 제주도 여행에 마음이 부풀었었는데

그랬었었는데...

결국 저 티켓은 결국 꽝!!!!!이 되고 말았답니다....쩝....

장인 장모님 모시고 갈려고 했었는데.....


그니까 왜 나를 우수직원이라고 뽑아줬다니?

참 미스테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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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직장에서 일할때 한동안 그 망할 보이스피싱이라는 사기꾼놈들 낚시질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고

결국 정부에서는 비대면거래를 일정 기간동안 통제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낚시질에 걸려서 피해를 봤었죠.

그렇게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이 설쳐대던 어느 날..

평생을 공무원으로 있다가 정년 퇴직한 남편이 사망하고나서 그나마 근근히 모아뒀던 1억이 미쳐 안 되는

예금을 우리 사무실에 맡기고 이자 받아서 생활하시던 어떤 아지매가 계셨는데

조금은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

평소와 답지않은 모습으로 내 창구앞으로 오셨고

얼굴은 무엇에 놀랐는지 하얗게 질린채로 뭐라뭐라 어눌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 또한 평소에 보던 모습이 아니여서 이상하다생각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지매의 휴대폰이 울렸고 이상하게 눈치를 보시면서

한쪽 구석으로 가셔서 조용하게 전화를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고야,,,이 아지매가 사기전화에 걸렸구나하는 결론을 냈죠..

잠시후 전화를 끊은 그 아지매가 다시 내한테로 오길래 다짜고짜

"아지매..혹시 누가 전화해서 아지매가 돈 찾는 이유를 물으면 절대로 금융기관 직원이나 경찰관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그랬지?"

"..........."

"그리고 그 사람이 절대로 전화끊지 말고 뭐뭐 부르라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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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아줌마한테 폭풍잔소리를 쏟아냈답니다.

"방송에서 그렇게 속지 말라고 하는데 왜 그래?"

"그런게 다 사기전화라고 아지매야"

동시에 옆에 있던 다른 아지매들도 덩달아서 한마디씩 거들어줍니다..

"아이고 참내...요새 그런 사기전화들이 얼마나 마이 오는지 모링가?"

"참 번시같은 어마이네야..신랑도 없는데 퍼뜩 정신채래라"

그래도 여전히 식은 땀을 흘리고 있길래 얼른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드리면서

다시 조곤조곤 설명을 드린후에 집으로 돌려보냈었는데

.그 덕분에 그 아지매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6천만원정도 되는 남편과 함께 모아 놓았던 목숨같은 돈을 지켰답니다.


제가 제 자랑할려고 올린건 아닙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뭐냐면 바로 나.잘.난 인간이랍니다.

나.잘.난.

나 스스로 내가 잘 났다고 떠들어대는 그 나.잘.난 부류들......

본인의 평가는 내가 아닌 남이 하는건데 본인이 자기 입으로 떠벌리는 그런 사람은 참........

그래서 자주 다짐하는게 바로 그 나.잘.난이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조심히 말하고 행동해서 이 블로그라는 세상에서 신명나고 재미있는

그래서 관계가 더 끈적해지는 그런 블로거로 남았으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됩니다..

근데 제가 아직 그렇게 될려면 한참 멀었겠죠??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