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오래???하다보니 강원도 그 중에서도 특히 강릉에 블로그나 페이스북 동네의 SNS인연들이 많아서
어떨때는 매주 주말마다 올라가서 신나게 돌아보고 내려오는 강릉...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끌리는 동네가 바로 강릉인데
그렇게 왔다갔다하다가 만나서 내가 이름붙인 꽁지님 집 뒷산의 대왕벚나무....
팝콘처럼 활짝 핀 대왕벚나무의 벚꽃에 유혹되어서 해마다 사월이면 어김없이 올라가게 됩니다...
세월앞에는 속수무책이여서 몸통은 비록 말라가지만 그래도 사월이 되면 이렇게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는 대왕 벚나무...
알고보니 30년전에도 이런 모습이었다고해서 더 놀랍고 신기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꽁지님 집에서 자게 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막걸리 몇병 사서 부어주고 오게 되네요....
처절하다 못해 숭고하게까지 느껴지는 대왕벚나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보자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는걸 보니
어쩌면 이 대왕벚나무가 무지한 인간들한테 따끔한 훈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곧 부러질듯 부러질듯 앙상하게 마른 가지들이지만
내년에도 씩씩하게 저 자리에서 버티고 있을 대왕벚나무.,.....
화려하진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쁜 벚꽃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어쩌면 노구의 대왕벚나무와 노구의 저 할머니 심정도 똑같지 않을지.......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 비록 자기 몸은 쇠약할대로 쇠약해지지만
그래도 끝까지 모든걸 헌신하고 희생하는 그 마음.....
밀알이 자기 몸을 썩히고 썩혀서 거름이 되어 맛있는 밀을 만들어주는것 처럼
어쩌면 대왕벚나무나 이 할머니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아쉽게도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직접 가서 보면은 아마도 너무나 멋진 풍경에 입이 떡!!!하니 벌어질겁니다......
내년 사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강릉 홍제동의 대왕 벚나무.,......
벌써부터 그 행복한 상상에 빠져드네요.......
물론 경포대의 벚꽃도 화려하고 이쁘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에게 대왕벚나무의 벚꽃만큼 황홀한 것은 없는걸 보니
아마도 대왕벚나무의 매력에 푹 빠진게 맞긴 맞나보네요.....
여러부~~~~운~~~ 내년 사월에도 윤주랑 이쁜 꽃놀이 떠나봐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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