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윤주's 하루하루

미래의 특급모델 장윤주양입니다...ㅎㅎ

윤주빠 2011. 5. 19. 11:24

 

 

 ↑ 요건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옷이구요

 

 ↑요건 외할머니가 사주신 옷이에요..이쁘죠???ㅎ

저 오늘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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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장인 장모님이 윤주를 보고 싶으시다고 저희 집에 오셨더랬습니다.

오시면서 포항시내에서 저 옷들을 사오셔서는 방바닥에 누워서 놀고 있는 윤주를 앉혀놓고는

인형 옷 입히기 놀이하는것마냥 이것저것 입혀놓고는 저보고 빨리 찍어라고 난리셔서

신나게 카메라 들이대고 찍었답니다..ㅋㅋ

아직은 어린 윤주한테 조금 큰것같은데 조금 더 자라면 너무나 이쁠것 같아요.

아~~저 옷들을 입고 아장아장 걸으면 얼마나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울지

생각만해도 온 몸이 오그라듭니다.

이거 딸바보중에서도 아주 상딸바보네요..

뭐 딸바보라고 놀려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쭈욱 딸바보로 살꺼니까요.ㅎ

 

남들은 벌써 누렸을 이런 기쁨들을 저는 사십이 넘은 나이에 뒤늦게 누리고 있습니다.

몇일전 사무실에서 동요를 흥얼거렸더니 여직원이 오늘 무슨 기분좋은 일 있어요??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요즘 집에 가도 동요가 나오고 차 시동걸면 자동으로 테이프에서 동요가 나와서

덕분에 이 나이에 동요를 따라부른다고 했더니 여직원 왈....

"하이고,아주 뒤늦게 호강하십니다"이러면서 웃네요...ㅎㅎ

얼마전 장모님도

"장서방,내가 이나이에 동요배우게 생겼네.."하시던데...ㅋㅋ

요즘 장모님이 하루 종일 윤주와 씨름하시느라 저녁이 되면 너무나 피곤해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가까운 닭요리집에 가서 백숙 좀 먹고 오자고해도

장모님은 그런데 쓸 돈 있으면 윤주 분유값이나 보태라면서 한사코 거절을 하셔서

약간은 신경질이 납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장모님 백숙 사드릴 돈은 있구만 왜 그러시는지....

요즘 입술도 부르트시고 9시가 조금 넘으면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못 보시고

꿈나라로 빠지는 장모님을 보면서 빨리 윤주를 우리가 키워야지하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러게 윤주 요놈이 좀 얌전하게 있으면 참 좋으련만

어찌나 호기심이 많은지 안거나 업고 있으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버둥거리는 통에 장모님이 많이 힘드시지 싶습니다.

그래도 힘든 와중에 윤주가 한번씩 애교나 재롱을 부리면 또 그걸로 하하호호 웃을 수 있으니

이것또한 달콤한 행복이겠죠???ㅎㅎㅎ

 

옛날에 아주 돈이 많은 부자집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부부에게는 늦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참 무미건조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찾아온 거지부부의 사정이 하도 딱해서 문간방을 하나 내어주고 살게 했는데

이 돈도 없고 집도 없는 거지부부의 방에서 밤만 되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더랍니다.

그래서 그 부부는 이것들이 뭐가 그리 재미가 있어서 저렇게 웃나하고

너무나 궁금해서 방안 풍경을 살짝 엿봤더니

그 거지 부부가 얼마전에 낳은 젖먹이를 가운데 눕혀놓고는

아기의 일거수 일투족에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더라는군요.

 

바로 우리 집 풍경을 보는 것 같은 그런 옛날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