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윤주's 하루하루

봄 농사 시작했습니다...

윤주빠 2011. 5. 17. 14:27

 

 

 

 

 

 

 

 

 

 

 

 

지난 주말...

드디어 우리 밭에도 봄 농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리 와 계시던 장인 장모님이랑 장모님 친구분과 저희 부부 이렇게 다섯명이 아침 여덟시에 시작해서

달님이 나온 저녁까지 고추 심고 비닐 씌우는 작업까지 끝냈네요.

땅이 딱딱해서 비닐 덮는 작업이 더 힘들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다 끝내고 밝은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하얀 비닐을 보니까 기분은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고 뿌듯하더라는..ㅎㅎ

1차 고추 심기작업을 하고 모종이 모자라서 다시 영양읍내까지 가서 고추와 윤주 이쁜 옷이랑 필요한 거 이것저것

사 와서 두번에 걸쳐서 고추를 심었고 오늘 사둔 고구마 모종은 이번 주말에 다시 심을려고 합니다.

장인 말처럼 그냥 돈주고 사먹으면 편하겠지만 몸은 좀 피곤해도 심고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려면

잠깐의 힘듦은 그래도 감내할 수 있는 순간의 고통이 되겠죠..?

이 고추농사가 잘 되어야 윤주한테 맛있는 과자랑 과일도 사주고 또 적금통장에 돈도 팍팍 넣어줄테니

가을걷이하는 그날까지 밭에 매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뭐한다고 블로그 활동이 많이 소홀했습니다.

마눌은 수비에 들어가고 나는 울진에서 지인들이랑 간만에 소주 한잔을 하고는 집에서 혼자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올려야지 했는데 이런.........

디..

카..

밧..

데..

리..

가..

없다....

결국 애꿎은 디카만 눈빠지게 째려보다가 미리 밥을 안 챙겨준 내 잘못이 더 많으니

결국 포기하고는 그냥 입맛만 쩝쩝 다셨네요..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메모리 칩을 꺼내와서는 이렇게 사무실에서 눈치보면서 올리고 있어요..ㅋㅋ

집에 있는 컴퓨터를 수비로 옮기던가 해야지 이렇게 눈치 보면서 할려니까 너무 어렵습니다.

아니면 좀 더 일찍 울진 나와서 집에서 올려놓고 출근을 하던가 해야지 원...

생각해보니 후자가 더 나을 것 같네요...

좀 더 부지런하고 재미있는 블방 쥔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그러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ㅎㅎ

 

아...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농산물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물론 되지도 않는 방법으로 쓰레기 같은 농산물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 땅의 많은 농민분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친환경적이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낼까하고 고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실패도 겪어가면서

그렇게 우리 밥상을 지키려고 애쓰고 계시니까 우리 소비자들은 그저 국산 농산물들을

많이 먹고 많이 팔아줘서 도농간에 상생하는 윈윈의 정신...꼭 기억해주세요..

 

어린 고추도 그리고 윤주도 척박한 세상에서 뿌리를 튼튼히 내려서

잘 자라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