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땡긴다는것은 ..........

윤주빠 2010. 6. 8. 22:11

 

오랫만이라 너무 반가워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렇게 전경을 찍었습니다. 

제 이름은 벤자민이라고 합니다.

특기는 달리기구요...월월.. 

 

거북바위도 참 올만이네..안녕....

엇!!대부님이다.....

깜장고무신에 생활한복입고....폼난다..... 

백산은 주말이면 저런 복장으로 돌아다니니까

혹시라도 울진오셔서 저런 복장의

사람을 만나면 어깨 툭 치면 된답니다....

특히 고무신이 뽀인트죠...

그거 신고 다니는 사람 잘 없거든요......ㅋㅋㅋ

 

에궁...고생들이 많으십니다...

제가 항상 침 흘리면서 구경하는 서재코너입니다..

금강송 테이블도 멋지고...

요번에 새로 들여놓으셨더군요.

마치 서점에 온것같담스.....

왼쪽에 하얀 커피잔이 보이시나요??

저게 소주잔이랍니다.

저 댓병을 다 비우고 왔다는...아이고 속쓰려...

어허...두사람다 왜 이러실까??

내가 사진 좀 찍겠다는데 협조를 안 하시네...ㅋㅋ 

뭘 또 이렇게 마중까지 다 해주시고...

.

.

지난 일요일 성당에서 대부님이랑 소피아님을 오랫만에 만났답니다.

(천주교에서는 갓 세례받은 사람들한테 대부랑 대모를 정해주는데

그냥 종교적인 부모님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소피아님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셨고

대부님은 현대자동차 소장으로 근무하시다가

울진으로 귀농하신지 10년정도 되었습니다.

이분들 사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좋아서

자주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했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한번도 일을 못 도와드려서

마음속에 계속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성당에서 만났더니 대부님 왈....

"그럼 오늘 고구마 심는데 와서 도와줄래?"

그래서 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알았다고 하고는

얼른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따라들어가서

도와드리고 왔답니다.

가서 보니 두분이서 일하시느라

얼마나 끙끙대면서 힘들어하셨을까하는

죄송한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게 되어서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세상 살다가 만나는 인연이란게 그런것 같아요.

비록 피 한방울 섞이지않은

모르고 지내도 그만이고

뭘 하는지 알아도 핑계대고 안도와줘도 그만이겠지만

확 땡기는 그런 인연들을 만나서

서로 왕래하면서 친분을 쌓고

그렇게 마음으로 통하는

그런 인연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소중하고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