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오늘 날씨는 우중충 모드...

윤주빠 2009. 4. 16. 11:54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영 날씨가 우중충하네요.

오늘은 민방위 비상소집이 있어서

6시에 일어나서 가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맡으며 담배를 한대 피면서 무심히 논을 봤는데

논들이 곧 있을 농사준비를 하느라고 저마다 대문을 열어놓고

물을 받아들이느라고 난리다.

물들도 어서 옵쇼하는 논들의 호객행위에 졸졸 즐거운 소리를 내면서

다투어 자기 마음에 드는 논으로 입장하느라고 바쁘다.

인간들이 좋아하는 나이트를 생각하며

어느 논의 물이 좋나하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렇게 친구랑 논두렁에 서서 한참을 얘기했다.

언제인가부터 사라졌던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리고

가을에는 메뚜기들이 후두둑 날아다니고해서 너무나 좋다고..

둘이서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갔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한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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