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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다시 가보고 싶은 제9회 동강할미꽃 축제 이야기.....

윤주빠 2015. 4. 28. 23:33

올해로 벌써 아홉번째를 맞이하는 동강할미꽃 축제가 올해 3월 27일에서 29일까지

정선읍 귤암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동강 할미꽃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동강일원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고유종으로 1997년 생태사진가인 김정명씨가 촬영한걸

2000년에 한국식물연구원에서 일하는 이영노 박사가 "동강"이라는 명칭을 붙여서 지금까지 보존해 오고 있는데

개화시기는 매년 3월에서 5월경이며, 여러해살이 풀로 키는 다 자라봐야 15~20Cm에

보라색 계열의 꽃을 피우며 일반적인 할미꽃들은 허리가 꼬부라져서 땅을 보고 꽃들이 피는데

이 동강할미꽃은 아직 정정하신건지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하늘을 향해서 피는걸 보니

사람도 꽃도 역시 자연속에서 살아야 건강한가 봅니다.....ㅎㅎ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일반 평지에서 서식하는 일반 할미꽃과 다르게

동강 할미꽃들은 동강 일대 절벽이나 바위에서 서식을 한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동강할미꽃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을때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동강 절벽에 매달려서 사진을 찍느라 사고 발생의 위험도 위험이었지만

더욱 심각했던건, 

세계 그 어디에도 없는 희귀종인 동강 할미꽃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심지어는 개인 욕심때문에 뽑아서 가 버리는 일들이 많이 생겨서

더 늦기 전에 동강할미꽃의 생태계도 보존하고 세상에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동강할미꽃 보존회를 만들어서 동강할미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종을 나누어주는

이 축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화초처럼 화려하고 삐까뻔쩍하지는 않지만

작고 아담한 그 귀여운 모습에서 동양美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척박한 바위투성이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이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던 동강 할미꽃이었습니다....

 

 

 

 

 

 

 

 

내년에 눈맞춤 할 날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자연속 사물은 그 자리에 있을때가 가장 이쁘고 멋진것인데 일부 몰지각한 진상들때문에

동강 할미꽃이 더 이상 다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동강의 곱디 고운 할미꽃을 못 보신 분들은 내년 3월쯤에 가서 이쁜 할미꽃과 눈맞춤 한번 해보세요...

 

                                                   

                                                            (지도속에 있는 두개의 황금핀 사이에 동강할미꽃들이 많이 분포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