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요즘 군대도 좋다카던데......

윤주빠 2011. 8. 26. 15:09

 

 

오른쪽이 저의 조카입니다..늠름하죠??

윤주도 옆에 있다가 한숟갈 얻어먹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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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해군에 입대한 조카놈이 일병 진급 휴가를 나왔었습니다.

이젠 군인티가 나면서 좀 어른스러워진것 같은데

어릴때는 요놈이 얼마나 별났던지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오른손으로는 밥 먹고

왼손으로는 어디 못 가게 꾹 누르고 밥을 먹을정도로 별난 놈이었답니다..ㅎ

그랬던 녀석이 벌써 군대에 입대해서 작대기 두개를 턱 달고 휴가 나온 모습을 보니

참 시간이 빨리도 흘러갔구나하고 느낍니다.

하긴 제 머리에도 어느새 서리가 내려앉았으니.......

그 휴가를 나온 조카놈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장근이가?군대생활은 어때?"

"어..아지야..재미있다"

"밥은 잘 나오고?"

"응"

"장근아,요즘 사회에서 살아남는거 참 힘든데 군대 말뚝박아삐라"

"안 그래도 나도 생각중이다 아지야"

"정말?잘 생각했다.군인연금도 괜찮고 집도 나오제 옷도 공짜에 먹는것도 공짜니까 얼마나 좋노?"

"맞다..아지야"

 

이거 과연 제대로 된 삼촌일까요??^^

 

그렇게 어머니 제사 하루전날에 죽변에 있는 한 고기집으로 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 조카녀석이 울진고등학교다닐때 한번씩 길거리에서 마주칠때마다

참 삥 많이 뜯겼습니다..

고등학생한테 삥 뜯겨보셨어요??^^

하지만 속마음은 내 주머니에 있는 돈 이,삼만원 주면

그래도 우리 조카 장근이 녀석 어깨에 힘 좀 들어갈까 싶어서

몇 번 그렇게 기분좋은 삥을 뜯겼답니다.

 

제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천안연수원에서 교육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 10일동안은 우리 윤주를 못 볼것 같아서

어제 저녁에 윤주를 오랜시간 찐하게 안고 비비고 만지고 꼬집고 뽀뽀했었다죠..

혹시 10일후에 윤주만나면 아장아장 걸어다닐까요??ㅎㅎ

시간이 허락하면 천안에 사시는 봉황오이님도 만나뵙고

또 서울에 가서 블로거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지만

제가 다음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울진에서 할 일들이 많아서 아마도 힘들것 같습니다.

무튼 연수원에 가서도 저녁휴식시간에 짬짬이 모습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