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윤주's 하루하루

윤주이야기 첫번째.....

윤주빠 2010. 10. 18. 11:05

2004년 4월 25일 따뜻한 햇살이 내리 쬐던 봄날...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어느덧 올해 햇수로 7년이 되었네요.

참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세상살면서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결혼하면 덜컥 아이가 생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이가 없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제가 너무 아이를 좋아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직 내 아이를 가질 자격이 안 되어서 그러는건지.....

그래서 그런지 지나가는 애기들을 보면 너무 이쁘고

안아보고 싶어지지만 그냥 고사리같은 손만 한번 잡아보곤 하지요.

젖살이 올라서 포동포동한 그 볼이며

솜털 보송보송한 그 보드라운 애기들 피부를 만지고 있으면

정말 우울했던 기분이 많이 풀리게되곤 하더군요.

이것도 병적인 집착이고 강박증은 아닐까하고 때론 마음 한쪽이 우울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얼마전 마눌과 의논끝에

대구 홀트재단에 문의해서 어린 여아를 입양하기로 결정을 했고

내일 재단쪽에 계신 분이 가정방문을 나오기로 했구요....

물론 나의 피를 이어 받은 내 아이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겠지만

요즘같은 세상에서 입양이라는게 그렇게 숨기고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닌것 같아서

어렵게 결정을 내리고 가까운 사람들한테 그렇게 하게 되었다고

얘기를 미리 했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친손주처럼 이쁘해주시겠죠?

물론 어떤 사람들은 저런 지 애도 못 낳는 바보같은 놈이니 어쩌니하면서 흉을 보거나

이러쿵 저러쿵 안주삼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꺼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나한테 힘을 불어 넣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배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이니

남보란듯이 반듯하고 이쁘게 키우겠습니다.

미리 지어 놓은 아기이름...

장 윤 주...........

어렵게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풀어놓으니 한결 편안하고 좋네요.

앞으로 윤주의 커나가는 모습 많이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