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수하에서 온 편지

삐약이 이야기...

윤주빠 2010. 6. 28. 20:11

 

 

 

오며가며 자주 들르는 로드 레스토랑입니다..ㅎㅎ

휴가철은 다가오고 ......

어디로 피서가야할지 아직 못 정하셨다구요??

그렇다면 울진 불영계곡 ....강추......

삐약이입니다..

사위 준다고 토종닭을 끓이고 계시는 울 장모님...

사랑합니데이.......ㅎㅎ

 

이렇게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너도 맥주 한잔해라.....ㅋㅋ

잘 잡니다......완전 쫙 뻗었네요....ㅎ

2층 손님들과 다함께 모여서 그렇게 열심히 응원했는데....

완전 집중입니다.....

잘못 건들면 한대 맞을것 같다는.....ㅎㅎ

축구 싫어하는 아줌마들도 집중.....

깨도 심고....

이렇게 고추 옆으로 깨를 옮겨심었습니다.

.

.

지난 주말에 닭들도 살펴보고 또 풀도 뽑고한다고

토요일에 수비로 들어갔답니다.

닭이 병아리를 열한마리를 깠는데

가서보니 사진속의 저 녀석이 한쪽 다리도 못 쓰고

엉덩이쪽에도 심하게 쪼였는지

상처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만 놔두면 아무래도 죽을 것 같아서

일단 밖으로 꺼내서 격리를 시켰답니다.

처음엔 불안해하던 삐약이녀석도

좀 지나니까 마음이 안정이 되었는지

자꾸만 사람품속으로 파고들려고 안달입니다.

그 모습이 하도 딱하고 불쌍해서 일하는 내내

계속 안고 다니고 밭에 데리고가서는 온갖 벌레들을 잡아주니

얼마나 잘 쪼아먹던지

요놈이 그래도 죽지는 않겠구나하고 안심을 했답니다.

그렇게 밭에 난 잡초들도 뽑고 깨도 심고하다가

닭들이 뭐하나하고 닭장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니 이런......

새끼한마리가 또 죽어있네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장닭이랑 암닭한테 니가 그랬어하고 물어도

절대로 지들이 안 그랬다고 발뺌을 하던데

암만봐도 큰닭들의 짓이 맞는것 같던데....

적자생존의 법칙일까요??

닭이라는 녀석들이 보면

무리중에서 좀 약한 놈은

아예 도태를 시키더군요......

사료도 못 먹게하고 또 계속 따라다니면서 부리로 쪼아서 괴롭히고....

그래서 결국 저 삐약이는 지금 울진 저희 집에서 살고 있답니다.

오늘 와서보니 이젠 날개에 힘도 생겼는지

제법 날기도하고 또 방안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박스안에서 꺼내달라고 삐약삐약거리며 난리입니다..ㅎ

몇일만 더 있으면 기운도 왠만큼 차릴 수 있을것 같으니

그때가서 무리속에 넣어줘도 괜찮을것도 같고...

그나저나 빨리 마이신을 사서 먹여야하는데

오늘 또 깜빡했어요..

다음에 더 건강해진 삐약이 모습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아고 삐약아 시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