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선조들의 정취/생활속 옛물건들

장독

윤주빠 2009. 4. 29. 14:50

 

 

 예전에 시골집에 갔다 왔는데 어머님이 자식들 먹인다고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간장담그시던 항아리들이

 

주인이 없어서 내팽개쳐져있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차에 싣고 지금 사는 집으로 가지고 왔지요.

 

어머니가 살아게셨더라면 이 항아리들도 반질반질하게 윤기도 흐르고

 

불룩한 배만큼이나 안에 맛있는 장들을

 

꽉꽉 채워놓아 항상 우리 밥상을 지켜주었을 터인데 ....

 

그랬더라면 그렇게 구석에 처박혀있진 않았을텐데...

 

항아리들도 저처럼 얼마나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웠을까요????

 

이걸 싣고 나오면서도 혹여라도 깨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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