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랑 떠나는 세상 풍경/경상도 둘러보기

유교의 정신이 베어 있는 봉화향교로의 여행.....어떠세요???

윤주빠 2020. 12. 10. 21:32

유교의 정신이 베어 있는 봉화향교로의 여행.....어떠세요???

 

조선전기 세종 시절에 창건된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에 있는 봉화향교.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1579년에 현감 조목이 중건하고 1925년에 군수 서병린이 중수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1950년에는 향교내에 봉성고등공민학교를 설치하였지만 1975년에 폐교되면서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운 곳입니다.

 

지금도 공자탄신일인 음력 8월 27이면 추계석전대제라는 제사를 지내며 옛 성현들의 업적과 공적을 추모하고

유교정신을 계승하고 있답니다.

 

이곳은 현감들의 비석들이 모셔져 있는 현감 선정비군입니다.

조선 왕조 500년이 이어져오는 동안 봉화현에 파견된 193명의 현감들중에 백성을 사랑하고 구휼하며 문맹을 퇴치한

약 30명의 현감들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선정비와 영세불망비와 구휼에 힘쓴 아전의 창덕비와

열녀들을 위한 열녀비들을 세웠는데 세월이 흐르며 풍화작용으로 퇴락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1972년에 작곡재에

모셨다가 2012년에 지금의 향교앞에 이렇게 모셔 놓고 업적을 기리고 있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유교라는 문화를 과거의 지나간,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그래서 요즘같은 디지털화된 세상에는

어울리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유교의 기본 덕목인 인(仁) 의(義),예(禮),지(知),신(信)에서 보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화랑의 정신인 세속오계에도 충(忠), 효(孝), 용(勇), 신(信), 인(仁)의 유교정신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조선 초기 세종때는 삼강행실도를 통해 3강과 5륜의 정신을 대중사회에 확산시키며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사회윤리로서의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했답니다.

 

하지만 유교의 예법이 가끔 지나치게 형식적이여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도 유교는 어느 정도는 근간에 바탕이 되지 않아야할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요즘 뉴스를 접하다보면 부모라서 아이를 죽이고 아내가 남편을 그리고 남편이 아내를 죽이는게 다반사이고

친자식이 부모를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죽이는게 일상적인 일이 되었고

잠깐의 욱하는 감정을 못 이겨서 참담한 상황을 만드는 그런 일들을 보면서 유교의 기본 덕목인 인(仁) 의(義),예(禮),지(知),신(信)이 어쩌면 이 시대에도 아직은 필요한 덕목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스님들은 하루의 아침을 절간 마당을 쓸면서 어제의 고뇌를 달래고 다가올 번민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에도 그런 빗질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