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간이 배밖으로 나온 보이스피싱 놈들....

윤주빠 2011. 12. 7. 17:26

보이스피싱...

초창기에는 법원이나 경찰서 그리고 은행을 사칭해서 선량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기만했었죠.

저도 몇번 그런 전화를 받았었는데 참 황당하더군요.

예전에 한 아주머니는 얼굴이 허옇게 질려서는 저희 사무실에 와서 횡설수설하시길래

몇번 주거니 받거니 여쭤보곤 요거 사기구나하고 눈치를 채서

다행히도 사기당하기 일보직전에 막은 경우도 있었고

어떤 기관의 장으로 있던 사람은 아이가 납치되었다는 사기전화에 앞뒤 판단도 하지 않고

돈을 냅다 송금해서 몇백만원을 사기당했다는 뉴스도있었죠.

참 대단한 놈들입니다.

전화사기가 안 먹히니 네이트로 옮겨서 아는 사람인척하고는 돈 좀 보내달라고 문자를 날리고

그렇게 울궈먹다가 또 안되니까 이번에는..............

 

조금전 일이었습니다.

사무실 전화로 여직원을 찾는 전화가 와서 바꿔줬는데

잠시후,

"네에~~~우리 엄마가요?"

이건 또 뭔소리야하고는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봤는데

"%$%$&#&&...느그들 자꾸 이러면 신고해뿌린다"

이러고는 전화를 끊네요.

그래서 이거 사기전화였어하고 물어봤더니

되려 그 사기쟁이 쉐이가 어눌한 연변사투리로

"니는 어찌된게 오마이가 다쳤다는데도 뭐 그라니?"

이러면서 욕을 했데나 어쨌데나요..풉...

 

이것들이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온건지 이젠 대놓고 사무실로 전화를 하네요..

내 손에 잡히면 팔이 밖으로도 굽는다는걸 가르쳐줄건데...

콱 뿔띠가 다시는 손을 사용 못 하도록...

 

아래 글은 블로그 초창기때 딴데서 퍼와서 올렸던건데

사기치는 쉐이들 전화오면 떨지 마시고 한번 써먹어보세요.

요런말 했다고 경찰출동 안 합니다... 

.

.

.

 

낮에 전화 한통이 왔다.

ARS음성으로 " 안녕하십니까? 서울 00우체국입니다.고객님의 소포가 반송되었으니

빠른 시일에 찾아가시길바랍니다. 다시들으려면 1번,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면 0번을 누르란다.

그래서, 아~!! 이거 보이스 피싱이구나. 해서

0번을 눌렸다...

삼당원:(연변사투리를 감추는듯한 목소리로) 고객님 확인을 위해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어수룩하고 진지한 소리로)              뭐가 반송�는데요~~??

상담원:(옳다 싶은 반가운 목소리로)             고객님 소포가 반송됐습니다.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놀란 목소리로)                                혹시 박스큰거죠?

상담원:(약간 당황한 목소리로)                     아~!! 네~~!! 확인을 위해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어수룩한 목소리로)                          보는사람이름요?

상담원:(답답한목소리로)                              네..이름요~!(여기서 특유의 연변사투리가나옴)

 나:     (궁시렁거리는 목소리로)                    무슨 소포인데 반송됐어요??

상담원:(독촉하듯이)                                     이름이 뭐야요???

 나:     (어수룩한 목소리로)                           조가라인데요...

상담원:(반가운 목소리로)                              조...다시말하세요..

 나:      (귀찮은 목소리로)                              조가라라고요..

상담원:(침착한 목소리로)                               조가 뭐라고요???

 나:      (답답한 목소리로)                              조가라...조까라하고요..

상담원:(뭔가를 적는듯이)                               조....가....라....

 나:      (당당하고 큰소리로)                           예..조까라 라고요 (웃음 많이 참음.)

상담원:(무반응)                                             ............................................

 나:      (조용한 목소리로)                              조까라.조까라인데..조까라..

상담원:(한숨소리.....)                                     ...........................................

 나:      (한숨소리....)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대부분 장난하면 애들이 욕하면서 끊는데...

 나:      (침착한 목소리로.)                             조까라.조까라.조까라.조까라.

상담원 (한숨소리)                                          일없시유.......................전화끊음...

 

30분전 상황입니다.

옆친구왈 " 뭘 자꾸 까라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