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책향기

Next Society - 피터 드러커

윤주빠 2009. 3. 25. 10:30

넥스트 소사이어티 Next Society

 

 

책소개

2002년 출간된 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의 개정판. 1960년대 이미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그는 이 책에서도 역시 다음 사회(Next Society)를 만드는 주요한 사회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기업의 경영자들이 해결해야할 과제를 알려준다. 피터 드러커는 이 책에서 지식근로자와 지식기술자의 시대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식근로자들을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지배적 계층으로 규정한다. 즉 의사, 과학자, 성직자, 교사와 같은 지식근로자들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는 지식사회의 특징으로 국경이 없다는 것, 사람들의 상승 이동이 쉬워졌다는 것, 지식근로자는 성공뿐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도 높으며 새로운 자본가라는 점, 지식근로자는 스스로를 고용주와 동등한 사람, 즉 종업원이 아닐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드러커는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지식사회의 급변하는 흐름, 즉 최고경영자의 혁신, 금융시장의 재편, 전통적인 제조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축소, 거대 시장이자 강력한 경쟁자로서 중국의 부상, 인구감소, 기업구조의 변화 등 우리가 맞고 있는 다음 사회의 주요 경영과제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 틀을 제공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피터 F. 드러커

Peter Ferdinand Drucker,ドラッカ-, ピ-タ-.F.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경영자문가,교육자,작가이다. 그의 보수적인 저서는 현대 기업의 철학적·실제적 토대를 제시하고 있다.

1909년 11월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하였다. 빈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1933년 런던에 이주하여 경영평론가가 되었다. 1937년 영국 신문사의 재미통신원으로 도미하여 학자 겸 경영고문으로 활약하였다. 1938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는 사라로렌스 대학, 베닝턴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1942년에 집필한 『산업인의 미래The Future of Industrial Man』(독일에서는 『산업사회의 미래』로 번역)에서 20세기 사회의 발전 과정을 연구했다. 이 저서의 출간으로 드러커는 1943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었던 제너럴모터스에서 2년간 경제 분석가로 일하게 되었다. 1946년 이 기간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법인의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고, 이로써 학문적 분과로서의 경영에 대한 초석을 마련했다. 그 후 드러커는 제너럴일렉트릭, 코카콜라, 시티코프, IBM, 인텔 등의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기업, 정부 부처, 국내외의 비영리 단체를 위해 컨설턴트로서 활동했다. 1950년과 1971년 사이에는 뉴욕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학 교수를 역임했고, 1969년에 이 대학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총장상을 받았다. 1971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에서 사회학과 경영학을 가르쳤고, 미국과 벨기에, 일본, 스위스, 스페인, 체코 등지의 대학에서 다양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과 1985년 사이에는 클레어몬트 대학의 포모나 칼리지에서 극동 지역 예술을 가르쳤다.

피터 드러커는 사회, 경제, 정치, 경영의 모든 주제를 다룬 뛰어난 저술가로서 30여 권 이상의 저서를 발표했다. 그의 저서는 2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번역되었고 총판매 부수는 600만 권을 넘어섰다. 2002년에는 미국 시민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고 2005년 11월 11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현대를 대량생산원리에 입각한 고도산업사회로 보고, 그 속에서 기업의 본질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영관리의 방법을 전개하였다. 기업은 영리심의 존재와 관계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이윤은 손실회피·생산액증대를 위한 2대 지도원리로써 미래의 기업이 존속하기 위한 필요한 비용에 불과하다는 그의 이론은 이윤이나 비용에 대하여 새로운 견해를 보여 주었다. 제도파적 기업관(制度派的企業觀)에서 분권관리(分權管理)나 직장자치를 전개하는 등 미국에서는 크게 체계화된 경영관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평론가들은 드러커의 수많은 저서와 기사를 4가지 범주로 분류하는데 『경제적 인간의 최후 The End of Economic Man』(1939), 『새로운 사회 The New Society』(1950) 등과 같은 초기 작품은 산업사회의 특성을 논술한 것이다. 제2기의 작품은 『법인의 개념 The Concept of the Corporation』(1946), 『경영의 실제 The Practice of Management』(1954) 등으로 현대의 기업경영에 대한 일반적 개념을 설명한 것이다. 후기 작품들인 제3기 작품은 『미국의 향후 20년 America's Next Twenty Years』(1957), 『단절의 시대 The Age of Discontimuity』(1969), 『기술·경영·사회 Technology, Management and Society』(1970) 등으로서 기술변화의 발전 등으로 인한 미래의 영향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적인 회사경영 문제를 다룬 『험난한 시대의 경영 Managing in Turbulent Times』(1980)과 『변화하는 경영진의 세계 The Changing World of the Executive』(1982, 수필 모음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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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역 : 이재규

피터 드러커의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작가.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상과대학 을 졸업하였으며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대구대학교 총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2005년 명예퇴직하였다. 포틀랜드 주립대 객원교수,한국산업경영학회회장,한국인사조직학회 부회장,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대구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원무역과 삼익THK 사외이사, TBC 대구방송 비상임이사, 그리고 태창철강의 경영고문으로 있다.

그는 1966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하여 『경영의 실제』와 『기업의 개념』을 읽고 그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1982년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뒤 학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드러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1992년 12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 있는 자택에서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책보다 더 많은 클래식 음반이 서재에 꽂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2005년 드러커가 타계할 때까지 이재규는 매년 드러커를 만나 경영과 음악과 미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저서로는 『이재규 교수의 3분 경영』『지식경영학원론』『인적자원관리론』 등 20여 권이 있다.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의 『단절의 시대』『넥스트 소사이어티』『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21세기 지식경영』『미래의 결단』『자본주의 이후의 사회』『2020년 기업의 운명』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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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재규

1970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에 근무했고 영진약품에서 이사를 역임했다. 1981년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에 부임한 후, 2005년 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대구경북경영학회 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대구은행과 한국전기초자의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영원무역과 삼익THK의 사외이사, TBC대구방송의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피터 드러커 평전》,《기업과 경영의 역사》등 30여 권의 책을 썼고,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단절의 시대》,《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21세기 지식경영》, 《경영의 실제》등 피터 드러커의 저서를 포함하여 30여 권을 번역했다.

목차

2002년 부활절을 맞아 클레어몬트에서- 피터 드러커
추천사 -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통찰을 기리며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대표)
한국 독자들에게 - 미래 한국 사회를 위한 혁신 과제
서문 - 다음 사회를 이끄는 변화의 동력에 주목하라

The Next Society
미리 가본 다음 사회


1, 다음 사회의 모습
이미 일어난 미래를 찾아 다음 사회를 준비하라
2, 새로운 인구 구조
인구 감소 쇼크, 인구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
3, 새로운 노동력
노동력의 중심이 지식근로자로 이동하고 있다
4, 제조업의 패러독스
제조업의 쇠퇴는 제조업 보호주의를 촉발할 것이다
5, 기업은 살아남을 것인가?
기업의 전략적 변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6, 최고경영자의 미래
CEO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7, 미리 가본 미래
다음 사회를 초래할 큰 변화는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The Information Society
정보사회


1, 정보혁명 이후의 지식근로자
지식근로자는 부하가 아니라 동업자로서 대우해야 한다
2, 인터넷이 초래할 폭발적인 세계 변화
인터넷은 교육 및 의료 분야 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컴퓨터 독해력에서 정보 독해력으로
혁신하려면 외부 정보 독해력을 갖춰라
4, 전자상거래 : 지식사회의 중심적 도전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작업들을 재조직하고 있다
5, 신경제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전환의 시기, 변화를 기회로 포착하라
6, 뉴 밀레니엄의 CEO
CEO는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Business Opportunities
비즈니스 기회


1, 기업가와 혁신
혁신을 하려면 과거를 폐기하라
2, 종업원은 피고용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인적자원관리를 위한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다
3, 금융 산업, 혁신인가 몰락인가
금융환경의 변화로 금융 산업의 구조 개혁이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다
4, 자본주의를 넘어서?
창조적 파괴 과정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진정한 모습이다

The Changing World Economy
변화하는 세계 경제


1, 대규모 조직의 등장
조직의 자율성을 보장하라
2, 글로벌 경제와 국가
모든 조직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3, 중요한 것은 사회이다
다음 사회는 사회적 측면이 더욱더 강조될 것이다
4, 도시의 문명화
다음 사회는 비영리 조직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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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 김정희 (candy@yes24.com)

『Next Society』는 현대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의 새로운 저서로 지난 5월 24일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번역되어 출간 3일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책이다. 특히 이번 국내 출간은 미국보다 앞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것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 1960년대에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같은 저서를 통해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지식작업(knowledge work),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 같은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피터 드러커 교수는 이번 『Next Society』에서도 다음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전망하고, 지식근로자에게 경영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 사회의 변화에 대해 피터 드러커 교수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앞으로는 지식 사회가 도래하여 지식이 핵심 자원이 될 것이며, 지식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 집단이 되리라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이러한 지식 사회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든다. 첫째 지식은 돈보다 훨씬 더 쉽사리 돌아다니기 때문에 국경이 없다는 것, 둘째 누구나 손쉽게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승 이동이 쉽다는 것, 셋째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 넷째 집합적으로 볼 때 지식근로자들은 새로운 자본가들로 대두되었다는 것, 다섯째 지식근로자들은 스스로를 `종업원들'이 아니라 `전문가들'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드러커는 지식 사회의 특성이 상승 작용하여 지식 사회를 고도의 경쟁 사회로 만들어, 지식 사회에서의 상승 이동은 치열한 경쟁 도중에 느끼는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상처라는 높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지식근로자는 자신만을 위한 비경쟁적인 인생과 공동체, 외부에 대한 관심사를 젊었을 때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음 사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피터 드러커 교수가 경영자들에게 내리는 지침은 기업은 혁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자신을 종업원이 아닌 전문가로 인식하는 경영자는 지식근로자로 하여금 기업에 계속 머물도록 동기를 부여하면서 경영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적 야망이 아닌 그들의 가치관을 만족시켜주고, 사회적 영향력을 제공함으로써, 또한 `피고용자'가 아닌 `동업자'로서의 자격을 인정함으로써 달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피터 드러커 교수에 따르면 다음 사회는 정보기술의 지배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정보기술에 의해 모습이 결정되지도 않을 것이다. 다음 사회의 중심적인 특징은 그전의 `새로운 사회'가 보여주었듯이 새로운 기관, 새로운 이론, 이데올로기, 새로운 문제로 구성될 것이다. `다음 사회'에도 부를 누리며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교수는 사회적 의식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 기술자를 높게 평가하지 않아 기술자는 절대로 `신사'가 될 수 없었던 나라 영국이 결국 미국에, 뒤를 이어 독일에 뒤지기 시작한 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전망하는 대가의 통찰력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의 때이른 중년의 위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경제는 희망과 절망 속을 헤매고 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글로벌이코노믹 리서치 본부장은 2050년이 되면 한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이 8만 1462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미국(8만 9663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소득 수준이며 일본, 독일, 영국보다도 높을 것이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이하여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라며 샌드위치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고생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한반도의 위치다.”라며 우려를 담아냈다.

경상 수지, 외환 보유고 등 많은 경제 지표들은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경기에는 활력과 역동성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진단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예상하고 예측할 수
있지만 그러한 숫자의 나열과 의견만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밝거나 어둠다고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확증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때이른 중년의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개척과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회춘을 위한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학문을 나서는 젊은이들은 경쟁이 치열한 민간기업보다 안정된 공기업을 선호한다. 최근 연봉 2,400만원인 한 공사의 직원 8명 모집에 변호사 8명, 공인회계사 7명, 법무사, 세무사 각각 1명, 석.박사 726명이 몰렸다고 한다. 이런 정서는 기업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투자 의욕과 창업 열기는 이미 식은 지 오래며 보수적인 경영 태도는 사장에서부터 저 말단 직원에게까지 근원적으로 물들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미래는 없는가? 한국은 ‘안정’이라는 구호만을 쫓을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을 우리는 위대한 거인 피터 드러커에게서 찾을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기업가 정신 1등의 나라는 한국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40년 전만 해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은 약 24개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고, 몇몇 분야에서는 선두주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은 어디에나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사실은 피터 드러커뿐만 아니라 미국의 밥슨 칼리지 등이 펴낸 GEM(Global Entreprenurship Monitor)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기업가 정신은 중국, 일본,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앞선 4위이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다가올 시대, 아니 우리가 이미 마주하고 있는 시대는 돈이 아니라 지식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돈을 지배하는 사람보다 지식을 지배하는 사람, 즉 지식 근로자가 더 많은 영향력을 갖는 사회이다. 지식 근로자는 지식과 기술로 무장한 집단인데 이들은 돈을 받고 노동을 제공하는 종업원이 아니라

고용주와 협력 관계에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율적인 인격체가 누리는 존경과 인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BM이나 P&G에 비해 퇴임자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 회사가 지나치게 돈만으로 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좋은 평가가 모두 단 한 사람의 CEO에게 집중되고 정작 열심히 일한 자신들은 인정받지 못한 것에 분개한다.
지식 근로자의 출현은 향후 선진국이 유지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비교우위의 발단이 되었다. 지속적으로 지식 근로자를 공급하는 국가와 사회, 기업만이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외의 모든 조건은 ‘거의 하룻밤 만에’ 따라 올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지식 근로자’가 넘치는 세상이 된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세계 2위의 국민소득을 가질 수 있다.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피터 드러커가 우리의 앞길을 이미 그려주었다.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룰 때 비로소 한 사회가 다음 사회(Next Society)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예전 불모의 땅에서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세계 1위의 기업을 만들어낸 우리에게는 용기와 결단이 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인재 집단이다.

2005년 피터 드러커는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것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나침반이다. 지금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이제 다시 그가 필요하다. 길을 잃었다면 길을 아는 사람에게 길을 묻는 것이 순서이다.

“나는 기계나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아왔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청 공무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양친과 친분이 두터웠던 프로이트, 슘페터, 폰 미제스, 토마스 만 등 많은 지식인들을 만난 것이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자양분이 되었다. 1931년 프랑크프르트 대학에서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았고, 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1933년 영국으로 건너가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에 근무했다.
그는 첫 저서 ‘경제적 인간의 종말(1939년)’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유럽에서 경험한 파시즘에 대한 거부와 투쟁을 선도했다. 이후 그의 저서들은 기업가, 사회 지도자 및 정치가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고양하도록 청원하는 내용과 유럽의 정치적, 경제적 혼돈을 야기했던 일련의 사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년간 GM에서 경영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1950년 뉴욕대의 경영학 교수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20년간 교수로 지낸 뒤 1971년 캘리포니아주의 클레어몬트 대학원(현재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의 석좌교수로 봉직했다. 50여년간 30여권의 명저를 저술한 그는 경영학 관련 저서만 15권에 달해 경영학의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였다.

그는 사회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민간, 사회, 공공 부분이 유능한 관리자에 의해 운영되어야 하고, 이들이 효과적인 기관으로 유지, 발전해야만 과거 그가 유럽에서 경험한 전체주의, 독재, 경제불황과 만성적 실업의 고통에서 탈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자유, 자율, 책임이 보장되는 건강한 사회가 보장되는 건강한 사회가 유지 될 것이라는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그는 또한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 근로자를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정교한 경제이론이나 기업운영 체제를 생각해내기보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관찰하였다. 이러한 인간성에 대한 강조는 지식 근로자의 출현에 큰 이바지를 하였다.

저서로는 《21세기 리더의 선택》,《Next Society》,《21세기 지식 경영》,《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 정신》,《단절의 시대》,《경영의 실제》 등이 있다. 그의 저서는 2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번역되었고 2002년에는 미국 시민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2005년 11월 11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