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책향기

인간시장 - 이문열

윤주빠 2009. 3. 20. 13:22

인간시장 (제2부 10) 

 

 

책소개

지금은 국회의원이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조롱과 풍자 그리고 속시원한 해결법으로 독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던 김홍신의 연작소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게 지금과 별반 차이없는 소설 속 배경 속에서 이해보다는 복종을 요구하는 인간집단들이 벌이는 소동 속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이 전개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저 : 김홍신

金洪信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다. 건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와 명예정치학박사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1981년 펴낸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장편소설 『인간시장』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김홍신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문학적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후 제15, 16대 국회의원으로 8년 연속 ‘의정활동 1위의원’에 올랐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소설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자랑스러운한국인대상,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국회의정활동 최우수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 12월, 8년여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를 탈고하였다.

그의 대표적 『인간시장』은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조롱과 풍자 그리고 속시원한 해결법으로
독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던 김홍신의 연작소설이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는 게 지금과 별반 차이없는 소설 속 배경 속에서 이해보다는 복종을 요구하는 인간집단들이 벌이는 소동 속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이 전개된다. 신출귀몰한 주인공 장총찬의 활약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신종 사기꾼과 강간범, 인신매매범 등 밑바닥 인생의 현장 곳곳에 나타나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의리의 사나이 장총찬과 오다혜의 이야기를 다루며 현대를 가장 잘 풍자한 소설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가장 최근작인 『대발해』는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698년 고구려 유장 대조영이 세운 발해가 926년 멸망하기까지 발해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서술한 역사소설이다. 최근 발해에 대한 관심이 역사학적으로도 고조되면서 이 고대 국가의 흥망성쇠를 작가는 치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들풀처럼 억센 민초와 여러 임금과 장졸 등 400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치열한 각축전을 시종일간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강렬하게 펼쳐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김홍신이라는 작가가 가진 힘이다.

그가 쓴 장편소설집으로는 『해방영장』, 위에 언급한 김홍신의 대표작『인간시장』, 『바람바람바람』,『난장판』, 『청춘공화국』, 『대곡』, 『또 다른 늪』, 『여신의 늪』, 『우리들의 고해성사』, 『야망의 땅』, 『걸신』,『풍객』 등이 있다. 그리고 창작집으로는 『무죄증명』, 『수녀와 늑대』, 『가면의 춤』, 『허수아비와 벙거지』가 있다. 그외 수필집으로는 『하나님과 쬐그만 악마』, 『아침에 못한 말』, 『인간수첩』,『흔들려도 너는 세상의 중심에 있다』, 『행복과 갈등』, 『발 끝으로 오래 설 수 없고 큰 걸음으로 오래 걷지 못하네』를 저술하였다. 시집으로는 『한 잎의 사랑』이 있다. 그뿐 아니라 꽁트집 등을 쓰는 등 다양한 여러 가지 양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대한민국 대표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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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권력의 그늘
2. 새빨간 뱀
3. 잔인한 술수
4. 사랑의 확신범
5. 위대한 사기꾼
6. 죽음의 계곡
7. 뒤집기 작전
8. 고귀한 죽음
9. 홀로 된 영혼
10. 작가의 말

책속으로

''갔다가 반드시 오는 거지?''
''그럼 나더러 외국에서 살란 말야?''
''그렇게 일이 잘 풀린다는데 자꾸 가슴이 답답한 이유를 모르겠다. 다혜가 이번에 가면 웬지 영영 안 올 것 같애. 그런 느낌이 왜 드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서러운 생각이 자꾸 나를 괴롭히고 있어.''
속에 있는 말을 감추고 싶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를 다 털어놓고 싶었다.
''그래서 술 마신거야?''
''아냐, 그냥 울적해서 마셨어.''
''내가 쓸데 없는 소리 해도 되지?''
''해봐.''
''가기 전에 나하고 약속 하나 해 줄래.?''
''뭔데?''
''갔다 오면 도착하자마자 결혼해 줄래?;'
''그게 어째서 쓸데없는 소리지?''
''네가 하도 버티니까 걱정스러워서.....''
''내가 영영 회복되지 않는다면 죽어도 찬이와 결혼하지 않겠지만 정말 회복이 된다면 찬이 말고 누구랑 결혼을 하란 말야?''
''전에는 혼자 산다고 큰소리 쳤잖아.''
''그건 어떤 여자든지 해 보는 소리야, 이 바보야.''
그녀의 한 마디에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마구 날고 싶었다. 이렇게 가슴이 후련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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