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의 일출보시고 멋진 2018년 한해 되세요....
한라산....
저 멀리 북한땅에 있는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멋진 산..
울진에 있는 응봉산은 해발이 겨우 1,000미터가 될까말까한데 한라산은 그 높이가 무려 1,950미터를 자랑하는 높은 산이죠..
1992년 6월.
입영통지서를 받고 너무나 심란해서 비행기 타고 날아갔던 곳이 한라산인데
오뉴월 땡볕이 독하게 기승을 부리던 그 해 여름에 찾아갔던 한라산은 일반 산과 달리 오름과 내림이 심하지 않은
완만한 산길이여서 그다지 감흥이 없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흔히들 우리네 인생을 산에 빗대어 표현을 하면서 올라갈때의 힘듦과 내려갈때의 비움을 얘기하는데 코스를 잘못 잡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의 한라산에 대한 첫 느낌은 "이 산...정말 재미없구나"하는 마음뿐이어서 같이 갔던 친구놈한테
"야..별 재미도 없는데 그냥 누버가 자자"
"그라까?"
결국 백록담을 지척에 두고 정상 안내소의 넓은 야외 풀밭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는 그대로 벌러덩 누워서 자고 일어났더니
노출된 얼굴과 팔들이 여름 햇볕에 새빨갛게 그슬렸다는.....ㅎㅎ
한라산을 찾은 방문객이 2014년 6,000여명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5,600여명 그리고 올해 아니 작년에는 5,800여명 정도이고
어리목과 영실 그리고 성판악, 관음사, 어승생악, 돈내코 같은 명소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300여개의 오름과 둘레길을 자랑하는 참 이쁜 섬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들이 아닌 부끄럼쟁이 새색시처럼 몰래 숨겨져 있는 곳을 찾아보는 제주도 여행은 어떨까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2018년 무술년..
한라산의 뜨거운 기운을 받아서 블친님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 그리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올해의 첫 포스팅을 합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하세요..
그래서 재미있는 블로그 함께 쭈욱 같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