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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양양 오일장에서 막걸리 한잔 하실래요??

윤주빠 2017. 11. 15. 20:51




으으음.......이게 양양에 사시는 성진이 형님이 사주신 송이칼국수인데...

송이도 억수로 많이 들어있고 칼국수면도 직접 밀어서 만든 수제 칼국수였는데....쩝...

무튼 너무나 아쉬워서 양양 오일장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설레임 가득한 희망공간 양양 전통시장입니다.....라고하는데

전 벌써부터 막걸리 한잔 생각에 술레임만 가득한 양양 오일장이었습니다.. 



그렇게 양양 오일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울진시장에서 많이 뵈었던 족발집 사장님을 만나서 더 반가웠답니다..

오일장을 따라서 참 멀리도 다니시더군요..



역시 오일장의 매력은 요런 맛있는 먹거리들때문이겠죠....

저 잡채에 밥 넣고 진간장 쪼매 부어서 비벼먹으면 참 맛있겠더라는....쩝....

 


저 어마무시한 막걸리 주전자를 보고 있으니 그놈의 술레임이 더 깊어집니다.....



요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막걸리 한병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여서 술을 시켰는데 술을 배달하는 업체가 사정이 있어서 막걸리가 많이 없다고 쥔장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분명 그랬었는데...

잠시 후 막걸리 배달하는 분이 막걸리 두박스를 똭!!!!!

순간 장난끼가 발동해서는

"우리 오늘 조거 다 마시고 갈까요?"했다는....ㅎㅎ

막걸리처럼 푹 익은 인연들과 함께하니 뭔들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렇게 주거니받거니하며 불콰해져서 기분이 좋았던 양양 오일장...

나오는 길에 방앗간이라는 이름이 재미있어서 들렀던 카페 방앗간....

그곳에서 커피와 이런 저런 마실꺼리 시켜서 다시 이야기속으로 빠져듭니다...





밖에서 담배 한대를 피우다가 발견한 양심저울....

혹시나하는 분들은 요기에서 확인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요런 양심저울이 있다는건 바로...

양양 오일장이 당당한 자존심과 자긍심이 있다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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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은 조선시대인 15세기 말까지는 열흘장의 형태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임진왜란을 겪은 17세기 후반부터 오일장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전국의 오일장을 찾아다녀보는것도 참 재미있는 여행일것 같습니다..

그 재미에 막걸리 한잔걸치면 더 좋을 그런 소박한 여행......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