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소주.....1,300년의 시간을 맛보다....
안동 소주....1,300년의 시간을 맛보다
술...
막걸리..소주..맥주..양주..위스키..꼬냑..포도주..담금주..고량주..보드카..등등.......뭐 또 있나???ㅎ
무튼 그 많은 술들중에서 소주나 막걸리야말로 팍팍한 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푸근하게 감싸주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물론 여름엔 시원한 맥주를 많이 마시지만 그래도 가끔 가까운 지인들이랑 소주한잔 기울이다보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것 같아서 참 좋아하고 즐겨마시죠..
뭐 가끔은 너무 감정이 격해져서 울먹울먹할때가 있어서 탈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직은 조금 감성이 있는 그런 감성남이라는거.....ㅎ
무튼 그래서 더 끌렸던 안동에 있는 안동소주 박물관을 들러봤습니다.
박물관을 안내하며 설명하는 분의 말씀이 안동 소주박물관은 1995년 12월에 무형문화재 제12호이자 안동소주기능보유자인 조옥화 관장이
안동소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술들과 음식들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만들면서 안동소주와 안동지방의 전통음식 박물관과 소주체험장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그냥 못 지나치는 시음장등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눈길이 가는 부분은 바로 전통음식 박물관인데 이곳에는 각종 상차림을 비롯하여 손님이 왔을때 내오던 주안상과 관혼상제때의
다양한 상차림 그리고 수라상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명절에 집에 인사하러 온 손님을 위한 상차림입니다.
음식들만봐도 얼마나 집에 찾아온 길손이나 손님을 극진히 모셨는지 보여지시나요?
생김새도 참 특이하고 맛은 더더욱 궁금한 안동의 전통 음식..
난 언제 저런 상을 한번 받아보나하는 자괴감이 든다는...ㅋㅋㅋ
아마도 그럴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쩝..
저렇게 술 한잔 나누면서 세월을 한탄하고 임금을 한탄하고 정세를 한탄했던지 아니면 그저 허허 웃으면서 술잔을 나눴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유로움과 멋과 풍류가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요즘 흔히 마시는 소주는 곡류등을 발효의 과정을 거쳐서 숙성된 밑술을 증류해서 만든 술을 말하는건데
고려후기 원나라를 통해서 전파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시절 서민들은 탁주를 즐겨 마셨고 양반들은 청주를 즐겨 마셨다고하는데
청주를 증류하여 만드는 술로 유명한 안동소주는 만드는 방법이 너무나 사치스러워서 일반 서민들에게는 금지된 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마음대로 마실 수 있으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좋은 세상이겠죠???ㅎ
안동소주 홍보관 한켠에 있는 판매장의 모습입니다.
가끔 안동의 지인이 보내주는 안동소주를 접하게 되는데 첫맛은 독하게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만 끌리는 그 맛이
참 오묘하고 신기한 안동소주랍니다.
예전에 후배놈이 집에 왔길래 마시다 남은 저 안동소주를 맛이나보라고 꺼내줬는데 좋다고 퍼마시다가 정신줄 놓아버렸다는 후문이...ㅋ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나라에 와서 안동도 둘러보고 그리고 정성스럽게 저런 생일상도 차려줬었다고 합니다.
물론 바로 앞에 보이는 상 차림의 모습은 모조품이지만 뒤의 사진속에 있는 음식들은 드시라고 정성으로 준비한 생일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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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퀴즈 하나!!!!!
과연 엘리자베스 여왕은 저 음식을 드셨을까요 안 드셨을까요??
만약에 안 드셨다면 그 이유는 또 뭘까요???
저 뒤에 있는 류시원씨는 알랑가몰라.....
그리고 맞혀도 상품은 절때로 없다는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