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는 강릉여행길에 들르면 좋을 오죽헌.....
겨레의 스승 율곡 이이 선생과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
이 나라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두 분의 유훈을 계승하고, 전통문화도시 강릉의 위상과
강릉 그 중에서도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의 정서함양과 역사계승을 위해
드디어 1992년에 건립한 오죽헌 박물관.
율곡선생의 유품과 함께 신사임당을 비롯한 큰딸 매창, 막내아들 옥산이우 등 사임당 일가의
예술적이고 품격 높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며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방의 향토 사료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하죠.
이 곳 오죽헌 뿐만 아니라 주변에 사계절이 아름다운 오죽헌·박물관 뿐 아니라 대관령박물관,
동양자수박물관, 선교장, 경포대,
그리고 윤주같은 어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참소리박물관과 영화박물관,
커피커퍼박물관, 환희컵박물관,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통일공원, 이사부크루즈 등이 자리하고 있어
시간내서 한번 돌아보면 재미있는 강릉 여행이 될겁니다.
견득사의(見得思義)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율곡 이이 선생의 짧지만 폐부를 사정없이 찌르는 글귀입니다......
지금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말이 아닐까하네요...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 문성사(文成祠)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어제각(御製閣)이 있었는데 오죽헌 정화사업 때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다고하네요..
문성(文成)은 인조임금이 1624년에 율곡에게 내린 시호인데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을 담고 있다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로 쓴 문성사의 현판 사진이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문성사(文成祠) 앞 마당을 지키고 있는 신사임당 배롱나무.
강릉시의 시화(市花)가 바로 이 배롱나무인데 꽃을 피우면100일을 버틴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불리는 배롱나무입니다.
신사임당 배롱나무는 고사한 원줄기에서 돋아난 새싹이 자라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
놀랍게도 나무의 나이가 600여년이 넘는다고 하고 그 옆에 있는 율곡송(栗谷松)과 함께
지금의 오죽헌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서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참 오래된 나무입니다...
이곳은 어제각(御製閣)입니다.
율곡이이의 저서인 격몽요결과 율곡선생이 어린시절에 사용하였던 벼루를 보관하기 위해서 정조임금때인 1788년에
임금의 명령을 받은 강원도관찰사 김재찬이 지은 곳이 바로 이 어제각(御製閣)이랍니다.
어제각(御製閣)내부에 보관되어 있는 율곡 이이 선생의 그 당시 책과
그 당시 율곡 이이선생께서 사용하시던 벼루랍니다.....
잘 보존되어 있어서 너무나 반갑고 그래서 더 정겨웠던 율곡 이이선생의 선비정신이 흠뻑 담겨있는 벼루....
서걱서걱....먹 가는 소리가 절로 들려오는듯 하네요....
사람들의 번잡함과 소음을 피해서 잠시 집 뒤로 돌아가봤는데 너무나 멋진 모습의 소나무들과
마치 저 멀리 어디에선가 율곡 이이선생이 뒷짐지고 나올것만 같은 참 멋스러운 공간과 맞닥뜨렸습니다....
곧게 뻗은 소나무의 모습에서 고고한 기상의 선비들을 만난것 같아서 한참을 넋을 놓고 봤던 풍경.....
비록 나무는 세월의 무게앞에 가지의 모양이 삐뚤어졌지만 어쩌면 이 모습이 바로
그 옛날 고고한 선비의 모습이 아닐까하고 생각하면서 한참을 쳐다보게 됩니다...
윤주도 잠시나마 오죽의 그늘아래에서 더위를 피해봅니다....
안채와 바깥채로 구성되어 있는 오죽헌의 건물들은 1505년 병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에 의해서 전승되어 오다가
안채와 바깥채를 제외하고 모든 건물들이 오죽헌 정화사업때 철거되었는데
1996년 정부의 문화재복원 사업덕분에 현재의 모습을 복구했다고하네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얼이 깃들어 있는 강릉 오죽헌..
어떤 사람들은 그 고지식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양반들만의 전유물인 유교사상이 왜 필요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같은 개인주의 시대에 어쩌면 다시 돌아보고 한번 생각해봐야하지않나 싶습니다.
아직은 배워볼게 남아 있는 유교이고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소중한 인류자산이니.......
강릉을 여행중이시거나 계획중이시라면 한번쯤 오죽헌에 들리셔서 돌아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뻑!!!가게 좋아할수도 있을테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