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버릇 여든까지.....윤주의 세상공부 시작........
옛말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어릴때 버릇을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커서도 나쁜 습관으로 남을 수 있으니
어릴때 바로 잡아주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아침에 장보러 죽도시장가는 윤주입니다.
애기였던 윤주가 어느새 훌쩍 자라서 나름 대화도 좀 되고 의사소통도 가능하답니다.ㅎㅎ
물론 아직도 옹알이랩을 폭풍 발사하지만 그래도 제법 대화가 되죠.
구룡포에 있는 윤주.
과메기 판매장을 운동장 삼아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놉니다.
그런데 가끔 주위 분들이 과자 사 먹으라고 윤주의 자그마한 손에 돈을 쥐어줍니다.
추운 날씨에 손 호호 불면서 고생해서 번 돈을....
그러면 저는 윤주를 품에 꼭 안은 채로
"윤주야.아빠가 과자 사줄 테니까 이모야가 추운데 힘들게 번 이 돈은 다시 이모야 갖다드리자"
그러면 윤주는 처음 한두번은 싫다고 고개를 도리도리하다가 결국은 그 돈을 갖다주러 갑니다.
결국 돈을 돌려드리지 못하고 과자를 사왔을때는 돈을 준 그 사람한테 주라고 손에 과자를 쥐어주면서
"윤주야! 이 과자 드리면서 잘 먹겠습니다하고 와요"하면
또 윤주는 과자를 들고 가서는 쑥 내밀면서 알아듣지 못할 옹알이랩으로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전 그 모습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네요.....
▲ 레고블럭대신 과메기가 장난감이 됩니다
받는 것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
그리고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도 많이 부족하고 설령 잃어버렸더라도 부모한테 말하면 다시 새 물건을 사주니
점점 더 물건이나 돈이 귀하고 소중하다는걸 모르면서 자라는것 같습니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신발 한짝을 잃어버리거나 험하게 신고 다니면 호되게 혼났었었는데
요즘은 물자가 풍부해도 너무 풍부하다보니 잃어버리면 그냥 새물건을 사주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봅니다.
물론 아이들 키우는데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도 아직 초보아빠라서 어떻게 키우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말도 하고 사리분별력도 생겼다고 판단이 섰을때
때로는 말로 때로는 행동으로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다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온몸으로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공주 윤주.
똑똑한 아이보다는 현명한 아이로,
지나가는 할머님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줄줄 아는 고운 손을 가진 아이로,
얼굴이 아닌 마음이 예쁜 아이로 자라주면 참 좋겠는데
조금씩 조금씩 세상공부를 가르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저의 생각이고 방법이니 옳네....아니네....하기 없깁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좋은 육아방법이 있으면 좀 던져주셔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모르는거 투성이인 초보아빠라서....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