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책향기

소주방에서 건진 소중한 책 한권.......

윤주빠 2012. 11. 16. 13:30

 

사회주의자였던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버몬트 숲 속에서의 삶.

이 시대 귀농의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것 같습니다.

헬렌 니어링은 예술적 집안에서 자라나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이며 상류층의 삶을 살았던 여인이었는데

20세 연상의 사회주의자이며 대학교수인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면서 180도의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미국의 외딴 버몬트 숲 속에서 그들은 설탕을 만들며 그날그날 살 수 있을 정도의 소박한 생활을 했고

그것은 스코트 니어링에게 한 재산가가 그의 신념을 높이 사 유산을 남겼어도

그 돈은 불로소득이라며 타오르는 벽난로로 서슴없이 버릴 만큼 철저하게 지켰던 그들만의 원칙.

 

제철음식만 먹으며 채식만을 고집했고 날마다 3시간이상 노동속의 땀에서 기쁨과 정직함을 중요시했고

절대로 먹기 위한 동물을 키우지 않았으며 노동이 끝나면 연구와 강의로 70세까지 젊은 사람들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스코트와 헬렌부부의 삶...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의 저자이자 느림의 철학자인 피에르 상소와

책 "무소유"를 통해서 소유의 불편함을 강조한 법정스님도 존경했던 니어링 부부의 삶.

일부 사람들은 주류에서 밀려난 비주류라고 비아냥거렸을지도 모르겠고

또한 반자본주의 발언때문에 대학 강단에서 쫓겨난 스코트 니어링이었지만

결국에는 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그를 책으로 만나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건강한 삶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서구문명의 급격한 유입과 함께 정작 서양인들은 정크푸드(Junk food=쓰레기 음식)이라고 부르면서 기피하는

패스트푸드의 중독성 있는 맛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는 잘 없던 아토피에 시달리고 오랜기간 패스트푸드 내지는 인스턴트에 중독되어서

아동비만과 함께 성격 또한 난폭하게 바뀌면서 점점 더 폭력적으로 성장하는것 같다.

짧은 지식으로 감히 몇자 먼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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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쑝쑝이 아빠랑 소주방에 가서 의자에 앉아 손님들 읽으라고 올려놓은 책이 있어서 보고 있는데

어랏????

이 책이 왜 이런 곳에?????

그래서 바로 주인아줌마한테 얘기했더니 좋아하면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냅다 데리고 왔답니다.

술집에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책.

거기에 계속 있었더라면 아마도 냄비받침으로 사용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겠죠?

귀농을 꿈꾸는 분이나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 그리고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스코트 & 헬렌 니어링 부부와 윤구병 박사의 삶의 모습.

물론 그들이 사는 방식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같은 凡人들이야 감히 흉내도 낼 수 없겠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배워서 실천한다면 참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니어링 부부의 말 중에 참 좋은 말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일은 어느 순간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것은 거듭되는 고민속에서

내린 결정이고 그 결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앞날을 내다보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에 이르는 결정이어야 한다.

처음 3년을 보내기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적어도 그만큼은 시행착오를 거듭해야한다."

(조화로운 삶의 지속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