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네 휴가이야기 첫번째......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박6일간의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어딜 갔다온건 아니고 주구장창 수비에 있으면서 손님들 뒤치다꺼리도하고
윤주랑 놀면서 휴가 비스무리한 휴가를 보냈답니다.
남들은 휴가라고 짐 바리바리 싸서 멀리 다녀오던데 우린 아직 윤주도 어리고 차도 없고
그리고 이 더운 날에 나가봐야 기름값에 음식값에 숙박비 써가면서 다니느니
차라리 수비에 있는게 돈도 아끼고 몸도 덜 피곤한거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그렇게 휴가를 보냈네요.
거창하게 전국을 돌면서 블로거 친구분들을 만나보겠다는 애초의 꿈은 말그대로 그냥 꿈에 불과했던 이번 휴가....쩝....
풍성하지는 않지만 요정도의 상차림.......괜찮죠??
그렇게 휴가답지 않은 휴가를 보내다가 8월 4일 토요일에 손님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없고해서
펜션은 장인과 장모님한테 맡기고 마눌이랑 윤주와 함께 같은 영양에 사시는
다음 블로거이신 한처음누야네 집엘 갔습니다.
그전부터 한번 간다간다하면서도 이런저런 일들로 못 갔는데 휴가때까지도 못 간다면
아마도 다시는 찾아뵙기 힘들것 같아서 30분거리에 있는 한처음 누야네 집으로 차를 몰아갔습니다.
한처음님은 영양에서 고추농사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농사를 지으시는 분인데
닭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일을 벌리시는 바람에 아마도 영양땅에서 제일 바쁘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번에 가서 어떻게 지내시나 여쭤봤더니 역시나 다른 일을 또 벌려놓으셔서 내 몸이 내께 아니라면서
한탄아닌 한탄을 하시더군요...ㅋㅋ
수비면에서 수박한덩이 사서 도착한 한처음누야네 집.
근데 어랏!!!!
포터뒤에 가재도구를 막 싣고 계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일일까하면서 차에서 내려 오랫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운 한처음누야 손을 덥석 잡고 무슨일이냐고 여쭤보니 대뜸,
"산에 가자 산에. 우리 이사했잖어?"하시네요.
산이라는 말에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서 냉큼 한처음누야네 차를 따라서 영양산길을 달렸습니다.
저 위에 있는 이정표에 보이는 달밭골.
차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산길.
여기가 바로 진정한 오지중의 오지더군요.
산길을 돌아돌아서 도착한 산중턱에 자리잡은 한처음누야의 새 보금자리.
아직 정리가 덜 되어서 많이 어수선하지만 부지런한 한처음누야가 금방 정리하시겠죠?
윤주도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살피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요날 한처음누야 가족들앞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애교필살기 부리느라 많이 피곤했지 싶습니다...ㅋ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갔더니 한처음누야가 이것저것 챙겨주시느라 정신이 없으십니다..ㅎㅎ
바쁘신데 괜히 찾아가서 더 정신없게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꿀 좀 얻어먹을수 있으려나요???
한처음누야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