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fun.fun

못 말리는 할머니들의 내비도 정신.....ㅎㅎ

윤주빠 2012. 7. 26. 13:18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397% real 입니다.....

 

#1.

 

울진 어느 시골에 누런 멍멍이 한마리를 키우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오랫동안 정으로 사랑으로 한식구처럼 그렇게 키우셨죠.

그러던 어느날.

한 개장수가 할머니한테 20만원드릴테니 개를 팔라고 했지만 거절했습니다.

몇일뒤 다시 그 개장수가 50만원드릴테니 팔라고 했지만 또 거절하셨다죠.

결국 약이 바짝 오른 그 개장수가 백만원까지 불렀지만 할머니는 또 쿨하게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일뒤.

그 개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개장수가 자꾸만 가격을 높이니까 할머니는 그 개가 비싼 놈이니 아마도 몸에 좋은갑다 생각하시고는

그렇게 좋은거면 몸보신이나해야겠다하고 그냥 잡수셨다고 합니다....끝........

                                           

 

#2

 

저녁에 퇴근을 하고 오늘은 어디가서 저녁을 떼우고 들어가나하고 서성이다가

터미널 옆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식당들 중에서 한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라랏!!분명히 영업하고 있는것 같은데 사람이 안보입니다.

계세요~~하고 불러도 조용......

가만히 살펴보니 아~~~

우리의 식당할머니가 피곤하셨는지 드라마를 보다가 그냥 잠드셨습니다...

가까이 가서 함매!!!!!! 이러고 소리를 빽 지르니 그제서야 한쪽에 흘러내린 침을 한손으로 쓰윽 닦으시면서

우리의 식당함매가 일어나십니다...ㅎㅎ

"많이 피곤하셨는갑네?"

"야아~~~~~"

그리고는 메뉴판을 주욱 훑어보는데 해장국이 보이길래

"함매.해장국은 모모 되는교?"

"해장국...? 선지도 있고 콩나물도 있고......."

"그럼 선지해장국으로 주이소"

그러자 잠깐 머뭇거리시던 우리의 식당함매 왈,

"고마 콩나물해장국 묵으소"

함매가 아마도 많이 피곤하셨나 봅니다....

아.....진짜 선지해장국 먹고 싶었는데.....

손님에게 메뉴선택권이 없는 이 희한한 식당이라니.....ㅋㅋㅋ

그래서 결국 콩나물해장국 먹고 쩝쩝거리면서 나오고 말았습니다.... 끝......

 

짧은 이야기 두편....재미있었나요?

블로거끼리는 재미없었더라도 재미있다고 해주기......아시죠??ㅋㅋ

요즘 날씨가 덥다 못해서 피부에 닿는 느낌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불쾌지수도 높고 별것 아닌 일에도 얼굴 붉히기 딱 좋은 날씨네요.

이럴때 필요한게 바로 웃음이려니하고 올렸으니

재미있게 읽으시고 행복한 여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