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생전 처음으로 사진공모전에 출품합니다.. 윤주빠 2012. 4. 4. 15:00 . . 몇일전에 문자가 들어오길래 봤더니 홀트재단에서 입양 가족 사진과 동영상을 공모한다고 해서 사진도 별로이고 글재주도 없는데 괜히 망신당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참가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뭐 요런 것도 재미있는 하나의 추억이 될테니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골라 놓고 마눌한테 우리 요거 함 해보까??했더니 마눌도 흔쾌히 그러자하네요.... 어쩌면 접수단계에서 탈락할 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차피 복불복 아니겠습니까???ㅋㅋ 그래서 제가 작성한 아래의 신청서...... . . . “아름다운행복” 공모전 참가 신청서 응모자 성명 장현칠 연락처 집 : 070-4125-5566 핸드폰 : 010-****-**** e-mail : geniijhc@hanmail.net 주 소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 가족 및 응모자 소개 ※입양가족확인을 위해 입양인과의 관계, 입양일시와 입양기관을 간단히 명시해 주세요. 저희 부부랑 윤주는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2011년 4월 7일에 대구 홀트복지재단에서 소중한 인연의 끈을 맺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 4월 25일인데 역시 윤주는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이 맞나봅니다. 응모분야 1. 사진 2. 동영상 제목 1.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 2.세상에서 엄마냄새가 제일 좋아요 작품설명 (또는 입양으로 맛본 행복사연 ※사진응모의 경우 가족의 행복한 입양이야기를 짧게라도 서술해 주세요! 당선작은 포토에세집으로 출간됩니다. 응모사연, 응모작과 관련된 이야기나 입양과정, 입양전․후 얻은 ‘기쁨’, ‘행복’ ‘눈물’ 또는 ‘입양자녀 자랑’ 등 입양과 관련된 좋은 이야기이면 됩니다. (200자 원고지 6매) A4 1/2장) ※ 동영상의 경우 작품설명이나 에피소드 등을 작성하시면 심사시 좋은 참고가 됩니다. . . . 저희 가족 입양이야기는 붙임으로 보내겠습니다. 붙 임 : 윤주네 가족이야기 어제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홀트재단에서 전화가 오네요. 뭔지모를 기분좋은 예감에 얼른 전화를 받았다죠....ㅎ 여자애기가 있는데 6개월 되었고 신청서에 보니까 희망나이가 0세에서 1살사이로 되어 있어서 혹시 괜찮은지 물어볼려고 전화를 했다네요. 순간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계속 아이고 아이고 이러면서 점점 찢어지는 입을 다무느라고 애먹었습니다. 작년 10월에 태어났고 부모나이는 23살이며 혈액형은 A형이고 아빠가 술 담배도 안했다고...... 그러니 언제 내려올건지 아내랑 상의해보고 전화를 달라고하네요. 그래서 마눌한테 전화를 또 바로 했더랬죠.. "윤주 데리러 가자" 좋아죽겠으면서도 이렇게 무뚝뚝하게 툭 던졌더니 "어머,정말.너무 잘 됐다.언제 갈까?" "그럼 이번주 목요일에 조퇴하고 가자" "알았어" 남편따라서 입이 귀에 걸린 마눌입니다....ㅎ 하루종일 비실비실 웃음만 나오면서 평소에는 그렇게도 짜증났던 윗사람의 잔소리가 천사의 목소리로 들리고...ㅋㅋㅋ 그날 바로 윤주 옷이랑 양말이랑 각종 필요한 물건들을 사갖고 집에 와서는 펴놓고 보면서 좋다고 헤~~~~~~~~ 지난 주 목요일은 그렇게도 빨리 오더니 이번주 목요일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는건지 원망스럽습니다.... 무튼 이렇게해서 모레 드디어 대구로 윤주를 데리러 갑니다. 눈망울은 어떻게 생겼을지 코,입,머리카락,손,발들은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나 궁금해지고 고사리같은 그 손을 잡을 생각을 하니 또 비실비실 웃음만 나옵니다.. 누가 봤으면 미쳤다고 생각하겠네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윤주야... 니는 이제 올라오면 엉덩이 땅바닥에 붙일새가 없을줄 알아라이......ㅎㅎㅎㅎ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아직은 좀 어색하겠지만 아빠 엄마말고도 이미 삼촌이랑 고모랑 언니 오빠들이 너를 환영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자고 목요일에 만나자... 그때까지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우유도 많이 먹고 잠도 코 잘자고...... 까꿍.... 우리 오늘 저녁에 꿈에서 만나... . . 이렇게 윤주와 저희 부부는 2011년 4월 25일 봄햇살이 좋은 그 날에 대구 홀트재단에서 소중한 인연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윤주.... 눈망울이 너무나 똘망하고 귀여운 아기, 평소에 대화가 없던 저희 부부에게 웃음을 주는 윤주, 지금은 아빠 따라 많은 블로거분들을 만나면서 웃음과 행복을 주는 윤주, 윤주가 없었다면 지금 저희 부부의 모습이 어떠할지는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 . . 그리고 공모전에 출품할 윤주 사진 2점.. . . 응모전 1번 사진. 응모전 2번 사진. . . 오늘 제 글을 읽고 깜짝 놀라신 분들 쫌 계시죠??? ㅎㅎ 그렇다고 뭐 그렇게 놀라시기까지야... 하긴 얼마전에 한 블로거분도 제 블방에서 윤주이야기를 우연한 기회에 읽었다가 너무 놀랐다고 문자가 왔었답니다.ㅋㅋ 입양..... 참 가슴아픈 우리네 현실입니다. 뉴스에서 종종 미혼모들이 아무도 모르게 애기를 낳아서 핏덩이를 방치해 죽음으로 내모는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들을 접할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지만 반대로 입양과 관련해서 아름다운 소식을 접하면 너무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땅에 나온 어린 생명들... 어떤 이유가 되었든 함부로 할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행복입니다. 그리고 꼭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입양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그런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고 진정한 선진시민이 아닐지....... 많이 놀라신 분들은 제가 우황청심환 한알씩 드릴테니 자 아~~~~하세요....^^ 이런 일로 놀라는 사람은 아마추~~~어 안 놀라는 사람은 프로~~~ 신청서.hwp0.0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