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맞은것처럼 짜릿짜릿했던 1박2일 울진벙개 이야기..
사진이 좀 많습니다.
다른 분들 블방에서 본 비슷한 사진도 있습니다.
그래서 살짝 지겨울수도 있습니다.
또 올린 글이 정말 재미없슬겁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격려와 응원속에서 더 나은 블로거로 발전하지않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재미있게 그냥 주욱 읽어주세요....ㅎㅎ
준비물은 요정도....
박씨형님의 협박으로 명찰도 만들고...
박씨형님이 키핑해 놓은 양주도 챙기고..
역시....예리하십니다....내 눈엔 안보이던데....ㅎ
펜션.....생각만해도 심란합니다...
호동이방..수근이방..지원이방..김c방..몽이방....ㅋㅋ
하필 은퇴한 호동이방에서......
점방님 ...모델료는 언제 정산하실건지....ㅋ
추운날엔 역시......
스타님이 보내주신 흑도야지....
울진표 가리비..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윤주도 명찰하나 득템....
일단 저녁준비는 여자분들 몫....
박씨아저씨님...
대게를 풀어놓으니 대게 조용하더이다...ㅋㅋ
그린야호님과 꽃마리 그리고 꽃별공주..
현란한 손놀림들...보이시나요???ㅋ
멀리 대만에서 오신 벼리님..
우근님과 우근님 사무실 직원..
하.....잘 먹는다....
울릉갈매기님의 대게시식법 강의...
그 많던 대게를 .....
다 해치웠습니다...ㅎ
그리고 바로 이어서...
요렇게...
과메기 무침도 먹고
벼리님이 주신 김씨전용술.....ㅋㅋㅋ
유명한 포항 막걸리도 마시고...에헤라디여~~~~
2년간 고이 간직해온 양주인데.....TT
푸른 희망 이재현님표 맛있는 딸기도 먹고
백산이 홀딱 반한 쌀점방님과
옆지기 떡자님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고렇게 가려도 누구신지 다 아는디...ㅋㅋ
게장은 따로 모아 모아 모아서
울릉갈매기님이
요렇게 맛있게....
어때요 게밥?.....확 땡기시죠???ㅋㅋ
윤주는 지쳐서 코~~~~자고...
근데 윤주 볼이 빨간거랑 저 캔맥주는 .......상관없겠죠???ㅋㅋ
꽃마리와 꽃별이는 등따시고 배불러서 좋고...ㅎ
.
.
이래저래 탈 많았던 벙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왜 탈이 많았는지는 천천히 읽어내려 가시다보면 아십니다.
요번 벙개....
백산이 호기있게 우리집에서 하겠습니다하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무튼 이것저것 준비물을 체크하는데
앗!!! 이불이 부족하다...
그래서 윤주 데리러 포항갔다 오는길에 이불을 한가득 싣고 왔습니다.
그리고 수첩에 메모해 놓은걸 보면서 장을 본후 곧바로 시골집으로 들어갔다지요.
냉랭한 한기가 느껴지는 시골집에 짐을 내려 놓고 보일러를 켠 후 온도를 확인했는데...
이런 닝기리......뭐가 이런.....
온도가 9도 이상을 올라가지 않습니다.
입에서는 숨쉴때마다 허연 입김이 나오고 발은 시려서 서있기가 힘듭니다.
덜컥...이거 클났다 클났어하면서 허둥지둥하는 와중에
포항에서 일찍 올라오신 공사현장짬밥 수십년경력의 베테랑 박씨헹님에게 봐달라고 했는데
요리조리 보일러를 살피시던 박씨헹님 曰,
"야!! 안 되겠다.펜션잡아라"
첫단추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스타님이 보내신 흑돼지고기와 오메기떡도 도착이 안 되어서 택배사에 전화했는데 연락이 안 됩니다.
분명히 배송조회에는 오전 열시에 도착했다고 되어 있는데...
우체국 택배는 몇시에 도착한다고 문자오던데.....
느낌은 쎄했지만 일단 펜션을 구하는게 급한 일인것 같아서
여기저기 통화후 죽변의 1박2일이라는 펜션에 방을 계약하고 다시 짐을 싣고 펜션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방값을 흥정하고 두개의 방에 일단 짐을 내렸지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몇번 오르락내리락했더니 참 숨찹니다.
역시 선발대는 힘들더군요..
하기사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완전 피박 맞는게 바로 선발대이기도 하지만...하하
그리고 박씨헹님이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시더니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온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나참......
결국 펜션사장님이 급하게 고치시던데 무슨 관리를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잠시 쉬고 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서 느낌에 요거 택배다하면서 받았더니
역시나 현대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현*택배 직원의
"그쪽으로는 안 나가니까 받으러 오세요"
순간 욱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블로거분들은 오실 시간이 다 되어가고 물건은 꼭 있어야하니
결국 약속한 장소로 급하게 들어가서 받아왔지요.
이거 이거 일은 자꾸만 꼬이고 기분은 점점 심란해져서
결국 애꿎은 담배만 온몸을 뜨겁게 불살랐네요....
그렇게 찾아온 택배박스를 개봉했는데
어랏!! 고기는 있는데 오메기 떡이 없다....
혹시 우근님편으로 보내셨나??
근데 우근님은 되려 나한테 오메기떡 받았냐고 묻고 계시고
그렇다면 대체 그 많은 오메기 떡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참 미스테리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택배직원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지만 결국 오메기떡 실종사건은
결국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로 남을뻔했는데 알고보니 오메기떡업체 직원이
깜빡하고 발송을 안 해서 일어난 그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그런 헤프닝이었습니다.
제대로 도착했더라면 오셨던 분들도 맛있게 드시고
멀리 대만에서 오신 벼리님의 시어머니 생신상에도 올리시라고 드렸을텐데........
햐~~~만두다아~~~
뒷태가 넘흐 알흠다우신 두분이십니다...
아침 식사는우리가 책임진다.......ㅋㅋㅋ
"간 좀 보실라우?? 나는 차두리 아니거던...."ㅎ
좋더군요.....
그렇게 남자들의 아침밥상 준비끝
오호라....이거 남자들도 한번씩 시켜봐야겠다야...
사진 고마 찍고 밥 좀 무시더...쫌.
잘 먹고 잘 놀다 가니더.....
근데 오늘 점심은 뭐 묵으까??
오메....우리 윤주.....
죽변항구 풍경....
역시 흥정은 힘들더이다...
흐미 침이.......ㅎ
에고.....딱한 놈......
이레 지키고 있는디....어쩔래???
생선 좋던디요....
하지만
이 횟집에는
슬픈 전설이 있었으니
회를 맛있게 먹고 있던 우리 앞에
불쑥.......홍삼입니다아....
하고 두 접시가 쑥 들어오길래
요건 서비스로 하기에는 너무 과분한 놈인데하고 생각했었지만..
우린 맛있게 먹었을 뿐이고
알고보니 뒷테이블에서 시켰을 뿐이고~~~~
울 일행들은 좋다고 먹었을뿐이고오~~~~
그럼 누구 잘못?????
설상가상 저 짝에 앉아계시던 울 점방님은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시려고
개콘의 그 유명한 대사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하고 계실 뿐이고오~~
옆에 있는 떡자님과 마눌은 그냥 빵터졌을뿐이고....크크크크
더 히트였던 어판장 아저씨의 한마디,,
"거 아저씨 ,쫌 비키봐요 거 좀"
하하하하
그리고 1박2일의 그 다음날.....
가까이 있는 죽변 어시장에 출동했다지요...
바다도 있고 파도도 있고 짭쪼롬한 갯내음도 있고
희한하게 들리는 경매사의 목소리도 들리고
제일 좋았던 사람사는 냄새도 났던 경매장......그리고 바닷가.....
덕분에 블로그계의 이장님이신 점빵님은 문어를 사셨는데 다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허물없이 대해주시는 그 모습도,
처음 봤지만 너무나 편안했던 모습도,
어렵게 시간내주신 점빵님과 떡자님, 멀리서 오신 벼리님,
이쁜 두 공주 꽃마리 꽃별이와 같이 오신 그린야호님,
만년지기 우근님, 울릉갈매기님,
또......만년지기 우근님의 강제??? 회유??? 우예됐든 왔다가 잘 드시고 가신 그 젊은 친구분!!!!!!!
그리고 도보여행에 에너지를 담아가신 울 눈부신 아침님...한번 헹님은 영원한 헹님인 박씨아저씨님...
여러부운~~~~ 모두 모두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