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세상이야기/벙개이야기

"오늘은 회먹는 날"에서 급벙개하고 왔습니다.

윤주빠 2012. 1. 29. 16:15

 

컴컴한 골목안에...

있던 식당...

역시 지구는 한가족입니다...

젊고 이쁜 주인장 내외의 모습...

전국택배가능하답니다....

생각같아서는 다 먹어주고 싶었지만....쩝..

어때요???

드시고 싶으시죠???ㅎ

주님 다섯분이 나란히.....

명함도 하나 가져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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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박씨아저씨의 급 벙개소식에 조금 늦었지만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내비게이션없는 길치 택시기사아저씨를 만나는 바람에 한참을 헤맨후에

겨우겨우 찾아갔더니 울릉갈매기님과 박씨아저씨의 친구분이 먼저 오셔서

주님을 모시고 계시더군요..

울릉갈매기님은 저번에 만날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랬는데 그땐 사정이 있어서 못 뵈었었는데

요번에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좋더군요...

그렇게 다시 네명이서 둘러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늘어나는 소주병의 수만큼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골목안에 자리잡고 있는 이 가게는 단골이 아니면 찾아가기 힘든 그런 곳에 있더군요.

부모님이 직접 배로 잡아서 가져다 주는 생선을 수족관에 넣어뒀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저렇게

판매를 한다고 하던데 열심히 사시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참 이쁘고 보기 좋더군요.

일단 까다로운 박씨아저씨가 인정한 것이니 자연산이다 아니다하고 더 묻지도 따질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우아함과 고상함을 추구하는 분들은 가급적이면 자제를 하시고

진정한 자연산 회맛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찾아보시길 강추하는데

가게가 좁아서 테이블이 달랑 두개뿐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긴 조만간에 장인 장모님 모시고 한번 다시 갔다와야겠습니다.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막걸리...

막걸리 잔에 녹아드는 이웃들과의 따뜻한 교감입니다.

막걸리에는 모듬전이 최고죠.....

왜 막걸리는 찌그러진 주전자와 잔에 부어서 먹으면 더 맛있는건지.....

블로거 정신을 보여주고 계시는 울릉갈매기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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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차로 횟집에서 간단하게 마시고 나서

아무래도 그냥 끝내기에는 뭔가 아쉽고 허전해서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길거리에 깔려 있는 술집들을 탐색하다가 저 막걸리집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깔끔하고 뒷끝이 없는 막걸리와 모듬전과 함께 못다나누었던 이야기속으로 녹아들었네요.

 

블로그에서의 인연뿐만 아니라 바깥 세상속의 모든 만남에서

제일 우선시되어야하고 중요한건 상대방에게 열린 마음으로 진실성을 담아서 다가가면

참 발전적이고 아름다운 만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울릉갈매기님도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얼굴 안 보이는 온라인상의 만남이라고해서

턱없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그런 경우는 없어야하지 않을지.....

예절이나 예의는 안 보이는 곳일수록 더 신중히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선진시민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천시비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비걸지않는 그런 한해 만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