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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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령 돌이 날아오더라도 제 이야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제가 성당에 다니면서 주(主)님을 모신다는 걸 제 블방에 오래 왔다갔다하신 분이라면 아실텐데
그 주님 말고도 제가 열심히 모시는 주님은 바로 저 위에 있는 주(酒)님이십니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저 몸뚱이가 시퍼런 주님을 모시고 있는데
그동안은 체력이 까딱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목요일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에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 몸이 겨울 삭풍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부들부들 떨리면서
입 맛도 없고 기운도 없고 자꾸만 추워서 바로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서 잤더랍니다.
그리고 금요일도 점심도 못 먹고 계속 이어지는 설사에 한기때문에 참 길고도 긴 하루를 보내고
토요일 오후정도가 되니까 설사도 멎고 몸도 이제 어느정도 정상 컨디션이 돌아와서
오늘 겨우 이렇게 컴앞에 앉았네요...ㅎㅎ
안 그래도 혈압이 160에서 180을 왔다갔다하는데
매일 술에 담배에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운동은 거의 안 하는 게으른 놈이다보니
가끔씩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내 나이또래의 주변 사람들이 혈압으로 퍽퍽 쓰러졌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고 있다보니
이젠 뭔가 특단의 결정......요건 너무 거창하고 좀 자제를 하고 살아야할것 같습니다.
이제 윤주가 겨우 세살인데 벌써 젊은 놈 몸뚱아리가 이렇게 부실해서야 어따가 써먹을지.....
지선이가 왜 떡실신을 했는지 그 고단함의 무게를 이젠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 사진은 저작권 다툼이 생길까봐 미리 팬도리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올린 사진이니 오해없으시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