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교육 다녀온 여직원의 이야기에 빵 터진 사연..
오늘은 그냥 제 주변에서 있었던 이야기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얼마전 새로 입사한 신규여직원이 천안 연수원 신규직원반 교육을 다녀왔었습니다,
밥은 잘 나오더냐?한방에 몇명이 잤냐??교육은 잘 받았냐?하는 통상적인 이야기가 오가던중
여직원 왈,
"남자 한명은 힘들다고 나갔어요."
"왜?뭐가 힘들다고?"
"계속 시험치고 공부도 늦게까지 시키고해서 힘들었데요"
"그래서 나갔데?그라믄 새마을금고도 그만둬야하는데"
"아빠가 돈 많데요"
"정말?"
"네.전화해서 아빠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했더니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고 나오라고 했데요"
"헐"
더 이상 말도 안 나오고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 신규반 남자직원은 나이가 31살이라고 합니다.
근데 아빠가 힘들면 그만두고 나오라고 했데요.
참 희한한게 그 나이먹고 아빠라고 부르는 그 신규반 남자직원이나
힘들면 나오라고 하는 그 아빠라는 사람이나 참......
왠만하면 참고 버텨봐....라고 했으면 아들이 살아가는 인생에 더 힘이 되지 않았을까요?
가끔씩 돈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폐륜범죄를 접합니다.
그럴때마다 돈이라는게 우리네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반면에
짐승보다 못한 도우미역할을 하기도 하는것 같아서 씁쓸함을 느낍니다.
자식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돈도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올바르게 사용이 될때 좋은 것이지
돈이 아이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전체가 되면
공들여 키운 아이가 부모 목에 흉기를 들이대는 천인공노할 폐륜을 저지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도 돈 없습니다.
요즘은 돈이 있어야 아이들을 잘 키울수 있다고 그러던데
꼭 그게 아니어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걸 돈으로 해결하려는 요즘의 세태속에서
이런 말은 참 한심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학벌만을 중시하는 기존의 교육제도도 그닥 호응이 가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걸 돈으로 해결해주다보면
그 아이는 자립심도 끈기도 없이 정신력이 나약해져서
자기 인생을 살아갈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그렇게 완벽한 놈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아이만큼은 잘 키워보고 싶습니다.
금전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줄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어 주고
비비고 싶을때 비빌수 있는 바위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힘이 들어 목이 마를때 언제라도 찾아와서 마실 수 있는
달콤하고 시원한 옹달샘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그러려면....
제가 먼저 바위처럼 버티고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 직장이 되었건 아니면 다른 직업이 되었건
또
내 모습이 다른사람들한테 어떻게 비춰지던 상관없이
오롯이 아이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윤주를 위해서.......
스펙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합니다.진정한 스펙은 그 사람의 마음에 있습니다.
두둥...보름달이 떴습니다..윤주야 어쩔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