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항상 조심 조심 다뤄야겠어요....
블님들 모두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윤주랑 저희 부부는 여전히 수비에서 주말을 보냈답니다.
밭에 나있는 잡초도 뽑고 고추가 이젠 제법 키가 껑충하게 자라있어서
시원하게 바람쐬라고 구멍도 뚫어주었답니다.
역시나 밭일은 참 힘들더군요...ㅎㅎ
햇볕이 뜨거운 낮시간을 피해서 오후 4시정도에 조금은 선선하길래
밭 주위와 평상 주변에 풀들을 예초기로 싹뚝 베었더니
속이 시원할정도로 훤한 모습과
중간중간에 마눌 협박해서 마신 시원한 맥주덕분에 그래도 나름 기분은 좋았다는....ㅋㅋ
예초기 다루는게 위험한 일이어서 술을 마시면 안 되겠지만 맥주 1캔정도는 괜찮겠죠?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이었어요.
장모님과 마눌은 2층에 있고 나랑 윤주는 1층에서 놀고 있었는데
윤주를 어찌어찌 안다보니까 윤주 팔에서 갑자기 똑하고 소리가 나더니
얼굴이 새카매지면서 윤주가 웁니다.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자꾸만 윤주 팔을 만져봤지만 크게 이상은 없는것 같은데
윤주가 점점 더 큰 소리로 울길래 병원으로 가야되나 어쩌나하면서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울음소리를 듣고 내려온 마눌품에 안겨서야 울음이 잦아드는 윤주.....
잠시후 다시 팔다리를 파닥거리면서 깍깍 소리지르면서 노는 모습을 보고
다행히도 아무 문제 없구나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진짜 깜짝 놀랐네요..
얼마나 놀랐던지 마눌을 불러야하는데 목소리도 안 나오고 윤주를 안을 수도 없고......
그 뒤로 몇번 윤주 팔을 주물러주면서 미안해..미안해...하고 말을 하면서
앞으로는 윤주를 더 조심해서 봐야되겠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만약에 팔이 부러졌더라면 이 무더운 여름날 윤주가 얼마나 고생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