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전화했다가 행복해졌던 이야기.....
영원히 지켜줄께....약속.....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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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퍼온 사진입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그전부터 마누라가 홀트재단에 전화해보라고 했었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전화를 안 했습니다.
근데 어제 전화번호부를 보다가 무심결에 통화버튼을 눌러버렸네요.
잠시후 들려오는 홀트재단 대구지사장님의 목소리,
울진의 누구누구라고 말씀드리고 기왕 연락된 김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근데 좀 황당했던건 홀트재단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용부분들 예를 들면,
위탁모에게 지급하는 월 60만원정도의 비용중에 23만원정도만 국가에서 보조를 해주고
또 신생아들이 입양의뢰가 들어오면
여러 검사비용을 100퍼센트 보조를 해주는게 아니라는 말씀에
그런건 국가에서 다 보조를 해줘야되는거 아니냐고
잠시 흥분모드로 들어갔다가.....ㅎㅎ
지사장을 처음 만났을때 왜 후원금을 말씀하셨는지 그 이유를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요번에 보니까 국회의원들이 가족수당이랑 기타 수당을 신설하면서
그렇게 대갈빡 터지게 싸우던 양반들이 이번에는 얼마나 화합과 단결을 잘하던지 놀랐습니다.
느그들 뱃속 채우는데만 대갈빡 굴리지 말고 홀트재단 지원금과 관련하여
국회에 상정해주면 내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콱 찍어줄낀데....
잠깐 잠깐..이거 이야기가 딴데로 샜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하다가 슬슬 본론을 끄집어 냈습니다.
"근데 혹시 입양 들어온 아기는 있나요?"
"예.지금 6명정도가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그럼 나처럼 입양신청하신 분들은 많나요?"
"한 스무분정도 되는데 혈액형이랑 뭐 이런 저런 조건맞추다보면
조금 늦어지는 분도 있고 생각보다 빨리 아이를 데려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럼 좋은 소식 기다려도 되겠습니까?"
"하하.곧 반가운 소식이 갈겁니다"
"정말요?그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신경 좀 써주십시오"
그리고 전화를 끊었는데.....
입양의뢰 들어온 아가들이 있다는 말에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뛰면서 주책없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혼났네요...ㅎ
정상적인 부부들이 열달의 기다림끝에 이쁜 아기를 만나듯이
나처럼 입양 신청을 한 사람들도 몇달 혹은 길게는 몇년의 기다림끝에 아이를 만나게되니
그 애타는 기다림과 그리움의 무게는 비슷하지 않을까요??
기다림의 터널속에서 이제 어느 정도 희망의 빛이 보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올렸습니다.
괜히 올렸다가 나중에 또 안되었다고하면 나만 싱거운 놈이 될것같아서......
제발 요번에 윤주를 꼭 만나길 ........
고사리 같은 그 손도,
포동포동하고 보드라운 그 볼과 엉덩이도,
천사같은 그 미소도
너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