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불영사 다녀왔습니다...

윤주빠 2011. 3. 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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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하다 못해서 덥기까지하던 지난 토요일...

이런 좋은 날씨에 집 안에 있는다는건 오랫만에 찾아온 봄에 대한 모독일 것 같아서

울진은 별로 갈데도 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어딜가나하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그러면 마눌도 계속 불영사를 가보고 싶다고 했었고 거리도 그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일단 제일 먼저 행선지를 불영사로 정해서 일단 출발...

사실 저는 울진 둘레길을 가보고 싶었는데 아이들도 있고 또 걸음이 불편하신 할아버님도 계셔서

거기는 일단 나중에 나혼자 가기로 했습니다.

쑝쑝이 언니들인 희경이와 수경이는 불영사 가기 싫다고 계속 투덜거렸지만

반 억지 반 강제로 그렇게 오랫만에 다녀온 불영사...

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조오기 위에 불영사에 대한 안내문있으니 그걸 참고하시고요....ㅎ

원래는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들어가야하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도 좀 있고

걸음이 불편하신 할아버님을 핑계로 내세워서 그럼 살살 달리셔야 한다는 매표소 직원의 말을 뒤로하고

차를 몰고 들어갔답니다...

그렇게 따사로운 햇볕 쐬면서 절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서 출출한 속도 달랠겸

일일 주방장이 되어서 차 트렁크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어떤 분이 지나가면서 아주 그냥 침을 질질 흘리고 가네요...ㅎㅎ

한 젓가락드시고 가실래요?하고 인사치레로 말을 건넸더니 그냥 그 모습이 부러워서 그러셨다고....ㅋ

잠시후 기념품 가게 쇼핑을 끝내고 돌아온 여성 5인방과 할아버님까정 그냥 땅바닥에 풀석 주저앉아서

라면을 먹는데 그 맛은 정말이지 최고더군요...

"희경아 수경아 그래도 이렇게 밖에 나와서 먹으니까 더 맛있지??"

"네에...백배나 더 맛있어요..."

사실은 제가 더 많이 먹었지만.....

아이들도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나도 뭔가가 아쉬워서 남은 두봉지를 마저 다 끓여서

후루룩 후루룩....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덕분에 뱃살은 더 늘어났지만 까이거 뭐 인생 별거 있겠습니까??

즐기고 싶을때 즐기고 먹고 싶을때 먹는거...그게 세상사는 참 맛 아닐런지....

오랫만의 따뜻한 나들이에 아이도 어른도 신났던 토요일 오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