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빠 2010. 12. 6. 11:20

 

 

(제가 요즘 조금 예민한 일이 있어서 읽으시는 동안 좀 과격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나에겐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약 4년 정도의 인연이 있었습니다.

저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내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보고픈 욕심이 생겼던

그런 사람이었죠.

남녀사이에 첫눈에 확 반하는것 처럼 말이죠....

 

그렇게 약 4년정도의 기간동안

형제가 없어서 외아들로 쓸쓸하게 살아온 그 사람의 처지와

친형이 있어도 별 도움이 안 되었던 나의 처지가 딱 맞아떨어져서

정말 친형제 이상으로 지내왔고

또한

좋은 인연을 만나고 가꾸어 나가고 왕래하는 걸 좋아하기에

그 어떤 것보다 항상 우위에 두고 끔찍이도 소중하게 지켜왔던 그 인연....

 

세상 살다보면 왜 그런 인연들이 한번씩 보이잖아요??

이 사람 괜찮은 사람같은데???.....

이 정도 사람이면 내 곁에 두고 오래도록 만나도 괜찮을것 같은데??하는 그런 사람....

 

법정스님의 말씀중에

이런 말씀이 있죠.

 

 

"시절 인연중에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그 인연을 소중하고 귀하게 잘 지켜나가라...."

 

이 말씀을 항상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그 인연과 만남에서 항상 기준으로 삼고 조심 또 조심을 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있었던 아주 우습지도 않은 그런 일로

서로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당분간 다툼으로 조금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울진사람들중에 턱이 가벼운 인간들...

뒤에서 남을 헐뜯고 시기하고 깍아내리려는 그런 인간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것 같습니다..

 

어떤 놈이 중간에서 그런 호잡질을 하고

그 튀어나온 주딩이로 지끄려댔는지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어요...

이런 @#%^^$*&^(&*(.....

 

그리고 중간에서 호잡질을 한 그 시끼 생각만해도 분하고

겨우 고따위 말에 나를 오해한 그 사람한테도 너무 섭섭하고....

또한 나중에 오해가 풀리더라도 힘든게 뭐냐면

한번 의심따위의 지랄병에 걸리고 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강력한 치료제를 맞아도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니

왠만하면 눈 앞에 안 보이는게 최고의 치료제가 아닐지......

 

또한

내앞에서 남말하기 좋아하는 인간들은

남앞에서 내말하기 좋아한다는걸 왜 모르는건지....

 

그리고 또 두려운 건

이젠 더 이상 남한테 내 마음  한쪽을 선뜻 내줄수가 없을것 같아서

그게 너무나 두렵습니다...

친혈육이상으로 생각하고 지내왔던 그 분도 그러한데

감히 다른 인연들이야........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고 또 인간이 덜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인간이 되야할 것 같네요..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황당하고 서글프고 우울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참 애먹었답니다......

 

평생 같이 할 그런 좋은 사람과 인연과 가족을 만났다는 마음에 참 기분이 좋았었는데

그 소박한 꿈과 생각이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었고

혼자 좋아서 덩실덩실 춤을 춘 그런 병신짓꺼리였으니....나참.....

 

역시 말 없음이 최고의 현명한 것임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는 요 몇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