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빠 2010. 10. 20. 12:52

윤주이야기 두번째.....

어제 홀트재단 대구지사장님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12시에 만나서 집에서 간단한 다과를 곁들이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네요.

자리에 앉으면서 제일 먼저 꺼낸 얘기는

알량한 보험료 몇푼에 욕심이 생겨 입양한 애기를 학대하고 그 애기를 죽인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그 사건에 관한 얘기였어요..

근데 더 어이가 없었던건 죽이기 불과 몇일전까지만해도

아이가 이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잘 자라고 있다면서

재단 사무실을 방문하여 사진까지도 보여주더라네요..

하아.....어떻게 말이 안 나옵니다....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어떻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벌릴수 있는건지......

동물들도 자기 자식이나 부모를 함부로 해치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데

맨날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벌리는 인간이라는 동물들은

그런 어이없는 일들을 벌려놓고도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태연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슬람권의 형벌제도가 잔혹하고 인권을 짓밟는다고 종종 기사거리로 나오던데

제가 봤을때는 그런 짐승만도 못한 그런 @#$%$#%한테 무슨 인권이 필요하고

또 그자들 손에 죽은 피해자들의 인권은 어떻게 지켜줄건지 궁금합니다.

이 나라의 잘 먹고 잘 사시던 높은 나으리들...

어느 날 죄를 짓는 순간에

그렇게 멀쩡하던 분들이 갑자기 휠체어를 타시지를 않나

아니면 몸이 아파서 병원엘 입원하지를 않나...

그런 아프신 몸으로 이 나라 경제발전과 기업을 이끄시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어요??쯧쯧쯧

그러다가 보석으로 풀려나고 특사로 풀려나고 그렇게 미꾸라지처럼 쏙쏙

잘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니 진짜 미꾸라지도 형님으로 모셔야하지 않을지...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그동안 미꾸라지들이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욕을 먹었습니까??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느니,

요런 미꾸라지같은 놈이 있냐느니하면서......

이런.... 너무 흥분해서 이야기가 딴 길로 많이 빠졌네요..

아무튼 생후 24개월된 아기의 그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고를 보면서

입양을 하기로 결정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내 아이처럼 온 정성을 다해서 이쁘게 키우고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또 굳은 각오를 하게됐습니다.

오늘부터 유모차랑 옷이랑 신발이랑 이쁜 모자랑 장난감이랑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윤주가 오는 그날까지 하루하루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낼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아고 그나저나 준비할 게 많아서 바쁘게 생겼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