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멍에를 떠나보냅니다...

윤주빠 2009. 11. 25. 10:10

 멍에........

이걸 보고 있으면 그 옛날에 논이랑 밭 갈면서 소랑 씨름하던

우리네 고단한 농부들의 숨결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이랴~~이랴~~~워~~워~~

이 놈에 소가 오늘따라 와이리도 말을 안 듣노?

벼는 먹으면 안된다 이놈아....

어느 날 후배가 형 이거 어때요하면서 내밀던 저 멍에...

날 줄려고 가지고왔다고하니 너무 고맙고 반갑고 기뻤답니다..

기특한 짜슥......ㅋ

그렇게 우리 집에 와서 다른 골동품들이랑 같이 지내고 있는데

제 블로그 방명록에 한분이 글을 올리셨네요..

친한 친구의 남편이 암에 걸려서 많이 아픈데

멍에를 현관에 걸어놓으면 나쁜 꿈도 안꾸고 기분도 안정이 된다고해서

이리저리 구하러다녔는데 못구해서 안타까워하던 찰나에

제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고는

주면 안되겠냐는 내용의 글......

가격은 얼마라도 좋으니 계좌번호랑 금액을 문자로 보내주면

입금해주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울 아버지도 암과 싸우시다가 돌아가셨고

또 처남도 뇌종양으로 투병중인데

그리고 친구를 생각하는 그 애틋한 마음이 너무나 간절한데

어떻게 돈을 받고 팔수가 있겠는지요??

다행히 이것덕분에 마음에 위안이 되신다면

너무나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을것같습니다.

아무쪼록 그분의 병이 빨리 나으셔서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