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이런저런 이야기

탈출..미행 그리고 체포.....

윤주빠 2009. 7. 17. 16:3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 글쎄 어제 워리가 탈출을 감행했어요...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데 티비도 안보는지 아주 용감한 행동을 했습니다...

 요새 살이 좀 빠지더니 창살사이로 해서...지가 무슨 빠삐용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각시가 먼저 퇴근해서 워리 잡으러 출동을 했지요...

 하지만 얘가 무슨 사람도 아니고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가겠습니까??

 계속 숨바꼭질을 한거지요 뭐... ㅎㅎㅎ.....

 워리 특기가 뭐냐하면 사람 놀리기거든요..

 조만치 앞에 가다가도 뒤를 홱 돌아보고 사람이 쫓아오면 다시 또 도망가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온동네에 비상이 걸렸더만요...

 그리고 꼬마 특공대들은 자건거로 아니면 뛰어서 워리잡으러 다니고.......

 근데 다급하게 계속 걸려오는 마눌의 전화...

 워리가 어디어디로 튀었어.... 근데 개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기 영역밖으로는 잘 안가는데 그리로 튀었다고????

 내가 한번씩 주말에 같이 산책가는 코스가 따로 있거든요..

 그래서 이 백산이도 퇴근을 하고 워리잡으러 출동을 했습죠..

 일단은 각시가 말한 도망로를 먼저 가보고

 아니다싶어서 자주 가는 곳으로 수색방향을 전환했네요..

 근데 왠걸요... 밭쪽으로 슬슬 들어가는데 길쪽으로 오는 워리의 모습...

 반가움과 노여움이 동반되면서 "야! 워리 이리 안와"

 그렇게 약 10여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속에

 드디어 워리를 한쪽 코너로 몰아넣는데 성공.......

 그리고 이리 와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니까

 내 앞으로 오더만 벌러덩..... 이게 뭥미....

 얼른 안고는 밭주인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드리고 집으로 와서 다시 구금했어요..

 그리고 철망 사서 틈새로 못 나오게 단속을 다시 했습니다..

 워리는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잠깐 놀러나왔다가 다시 들어갈려고 했던건데 그렇게 사람들이 난리법석이니....

 그렇게 한시간 반동안 신나게 산책하고 기분좋게 몸풀었다는.....ㅎㅎㅎ 

 불쌍하고 힘뺐으니 배고플까봐 소세지 5개를 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