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토요일에 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군요.

죽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더우기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것은 온국민들의 슬픔일테지요.

그래도 한때는 이 나라의 아버지였으며 일국의 대통령이었으니....

처음에 뉴스를 들었을 땐

등산을 하시다가 낙상하신건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뉴스를 보니 절벽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왜 그런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셨을지 그 마음을 알수는 없으나

최근 연이어 터진 가족들의 비리 스캔들로 인한 고통과 좌절과 죄책감으로

그 동안 얼마나 답답해하셨을지 짐작이 가네요.

처음 노무현이라는 존재를 알았을 때가 전두환씨 청문회였지 싶어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서 퇴장하는 전두환씨를 향해 명패를 던지던 모습...

그걸 보고 아!!! 국회의원중에 저런 인물도 있었구나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고졸학력..인권변호사..판사..국회의원..대통령..

참으로 보통 사람은 해낼수 없는 놀라운 이력의 소유자...

하지만 이제 그는 이 세상에 없고 다만 남은건 그의 죽음을 둘러 싼 정치판의 다툼만이 남았네요.

차라리 자신과 일족들의 잘못을 깨끗하게 시인하고 처벌을 바라겠다고 했으면

사태가 이렇게 까진 되지않았을텐데 왜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지 못했는지.......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의 행동으로는 너무 가벼운 건 아니었는지....

안타깝고 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일부에서는 정권을 주도하기위해 현정부에서 너무 고인을 궁지로 몰아부쳐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아니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뭐가 맞는지 전 잘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권양숙 여사님과 노건평씨 그리고 고인의 자제분들과 기타 여러분들................

(최근에 불거진 루머가 고인의 죽음으로 묻혔으니)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제발 언론에 모습을 보이시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고인의 자살로 최근에 불거진 루머를 인정하는 형국이 되었고

또한 죽음을 가지고 하는 언론플레이는 고인을 두번 죽이는 일이 될터이니.......

더 이상 그의 죽음을 가지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이 세상에도 진실과 양심이 살아있다고 믿고 싶고

미래의 꿈나무들에게도 그런 나라라고 가르치고 싶으니까요....

.

.

이 글을 씀에 있어 절대로 어느 한쪽을 편들고자 올린 건 아니니

너무 깊이는 읽지 마시고 그냥 저의 사견일뿐이니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