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의 하루...
어!! 소피아님... 이렇게 놀고 있는걸 찍으시면 아니되시옵니다...
요 사진은 쪼깨 일하는 것 같네...ㅎㅎ
글고 삽이 있는곳에 있는 묘목이 바로 그 문제의 묘목이다..
소피아님과 초보농사꾼님의 속을 태운 바로 그....
새침 9단 채영공주......그래도 이날 마음이 조금 열려서 얼마나 좋았던지..
그래도 채영아... 아저씨 약속 지켰다..멀리서나마 베란다에서 환하게 웃는 채영이 모습보고
아저씨도 기분 좋았어.. 친하게 지내보자...
저렇게 손이 보이면 소피아님이 또 모라하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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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덕거리 하늘마음농장에 다녀왔다.
업체에서 퇴비를 갖다줬는데 우루루 쏟아버려서 터지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새벽같이 일어나 도와드리러갔더니 이미 퇴비는 소피아님이랑 초보농사꾼 두분이서
몸살날정도로 다 치우고 난 뒤였다.
잠깐 얘기를 나눈뒤 초보농사꾼님과 다시 읍으로 가서 목사님 이불이랑 주문한 묘목을 다시 찾고
해장국집으로 직행해서 선지해장국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다시 차를 돌려
경주 화랑교육원에 다녀왔다는 선우를 태워서 하늘마음으로 go go 씽~~~~~
그렇게 다시 하늘마음농장에 도착하여 잠깐 쉰 다음 바로 달밭으로 출동........
초보농사꾼님의 퇴직금(?)인 소나무 묘목을 옮겨다가 심기 시작했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고 얼마나 좋던지.............
그전에 일기예보에서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금요일 하루 종일 걱정을 했었다. 비가 오면 안되는데 안되는데하고...
안하던 밭일이라 처음에는 허리며 다리가 아프더니 조금 지나니까
무덤덤해지면서 한그루라도 더 심을려고 손을 잽싸게 놀리면서 일을 해 나갔다.
그리고 오후에 루시아님의 차가 들어오는데 어라??? 우리 각시가 안보인다..
분명히 같이 온다고 그랬는데.. 왜 같이 안왔지?? 뭔 일이 있나??
이런 저런 오만가지 생각으로 걱정을 하면서....
그렇게 일하는 내내 자꾸만 밑으로 눈길을 주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저 멀리서 보이는 우리 차.... 휴~~~~
마음이 놓이면서 손한번 흔들어주고 다시 신나게 작업시작......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불영계곡이 워낙에 길이 험해서 많이 걱정이 된다...
그렇게 다시 나랑 초보농사꾼님은 골타고 비닐 덮는 일을 하고
소피아님,루시아님,집사람은 묘목심는거 마무리작업을 끝냈다.
그렇게 하루 일을 마치고 루시아님이 준비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물론 난 초보농사꾼님이랑 댓병 소주로 적당하게 한잔하면서 ......
(이게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이지요)
이런 얘기 저런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며
이쁜 저녁시간을 가진 후 다시 집으로 부릉부릉...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이렇게나마 도와드릴수 있어서
몸은 좀 피곤했지만 상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