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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 이수광

윤주빠 2009. 3. 26. 14:34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책소개

조선의 퍼스트레이디들, 그 숨겨진 이야기!

치밀한 판단력과 불굴의 의지로 정치력을 발휘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왕후들의 실체를 우리 눈앞에 불러내고 있다. 16인의 왕후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는 왕후들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명백히 다른 그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선의 왕후는 중종의 왕비인 폐제헌왕후, 즉 폐비 윤씨다. 그녀의 생애는 우리가 갖고 있던 왕후들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왕의 총애를 둘러싼 암투, 모함, 그리고 끝내는 독살되고 마는 운명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는 왕실의 꽃이나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졌던 살아 있는 인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이수광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에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이수광은 오랫동안 조선시대 살인사건 기록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생한 역사서를 집필해왔다. 지금은 수 년 안에 한국뿐만 아니라 영미권 독자들을 사로잡을 작품을 쓰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단편에『바람이여 넋이여』,『어떤 얼굴』,『그 밤은 길었다』,『버섯구름』 外 다수가 있고, 장편에『나는 조선의 국모다』,『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제국』,『소설 미아리』,『떠돌이 살인마 해리』,『천년의 향기』,『신의 이제마』,『고려무인시대』,『춘추전국시대』,『신의 편작』,『왕의 여자 개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등 다수의 저작을 발표했다.

그 중『나는 조선의 국모다』는 열여섯 살의 나이로 국모에 올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명성황후의 삶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역사의 '허점'을 꼬집었을 정도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으며, 명성황후의 일대기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조선조 말의 혼란하고 긴박했던 역사적 상황을 명성황후의 삶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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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당당한 16인의 왕후들

제1부 조선의 운명을 바꾼 불꽃의 왕후들
1. 조선의 초석을 다진 킹메이커 원경왕후 민씨
2.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은은한 리더십 소헌왕후 심씨
3. 격변의 세월을 넘어 개혁 군주의 파트너가 된 효의왕후 김씨
4. 무너지는 조선을 일으켜 세우려 했던 명성황후 민씨

제2부 조선의 산천초목까지 다스린 정치적 왕후들
5. 조선왕조사상 가장 큰 권력을 휘둘렀던 여인 문정왕후 윤씨
6. 권력을 되찾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 인목왕후 김씨
7. 북벌을 위해 역모 사건을 파헤친 인선왕후 장씨
8. 수렴청정으로 여군의 권세를 누렸던 정순왕후 김씨
9. 대원군 독재의 시대를 연 신정왕후 조씨

제3부 조선을 울린 비극의 왕후들
10. 왕위를 찬탈당한 비극의 여인 정순왕후 송씨
11. 후궁의 권력 아래 숨죽여야 했던 장렬왕후 조씨
12. 왕손들을 독살한 복수의 화신 선의왕후 어씨

제4부 왕에게 버림받은 비련의 왕후들
13. 조선왕조사상 가장 불행했던 여인 폐제헌왕후 윤씨
14. 폭군의 아내로 비운의 생을 살다 간 연산군부인 신씨
15. 7일 만에 왕비의 자리에서 물러난 단경왕후 신씨
16. 희대의 요부로 기억되어야 했던 희빈 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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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심씨는 아버지가 죽고 친가가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궁중에서 투기나 질투를 일체 하지 않았다. 세종 또한 그러한 심씨를 깍듯이 공대했다.

왕후가 나아오고 물러갈 때에 전하께서 반드시 일어서시니, 그 공경하고 예로 대하심이 이와 같았다.

세종은 왜 소헌왕후 심씨를 이토록 공경했는가? 이는 심씨가 드러내지 않고 세종에게 정치력을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세종은 세자빈(문종의 부인)을 둘이나 폐출시켰다. 첫 번째 세자빈 김씨는 세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뱀의 정액 가루가 담긴 주머니를 차고 다녔다는 이유로 폐출되었고 두 번째 세자빈 봉씨는 동성애로 폐출되었다. 이 때 폐출을 주도한 인물이 소헌왕후 심씨였다. --- 제2장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은은한 리더십 소헌왕후 심씨」 중에서

인종의 가냘픈 생명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워지고 있을 때 문정왕후 윤씨는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했다. 인종은 병세가 악화되자 경복궁에 있는 청연루로 침전을 옮겨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때 문정왕후 윤씨는 인종의 병세가 걱정된다면서 자신의 딸인 의혜공주의 집으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어가를 향하게 했다. 인종의 병이 악화되고 있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던 대신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문정왕후 윤씨의 어가를 막고 이러한 일은 전례가 없다고 만류했다. 왕비가 되면 좀처럼 대궐을 나갈 수 없고 한 번 대궐을 나가게 되면 경호와 절차 등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대부분의 왕비들이 대비가 된 뒤에도 대궐 밖을 나가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당시의 실정이었다. 문정왕후 윤씨는 대신들이 만류하자 못 이기는 체 하고 어가를 멈추었다.
윤씨의 이러한 행동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인종이 승하했을 때를 대비한 포석이었다. 자신의 존재를 대신들에게 강력하게 각인시켜 인종 승하 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였던 것이다. --- 제5장 「조선왕조사상 가장 큰 권력을 휘둘렀던 여인 문정왕후 윤씨」 중에서

광해군은 명나라에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명나라가 구원을 청하자 마지못해 강홍립을 파견하면서 형세에 따라 대응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했다. 강홍립은 명군과 합세하여 후금과 싸우는 체하다가 그들에게 투항해 버렸다. 조정에서는 강홍립의 일가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광해군은 일축했다.
마침내 서인 이귀, 김자점, 신경진, 심기원 등이 폐모론과 광해군의 배명 정책을 이유로 반정을 일으키고 인목대비에게 달려와 인빈의 손자 능양군을 추대할 것이니 교지를 내려 달라고 청했다.
“이혼(광해군의 본명)을 죽이라.”
인목대비는 광해군을 죽일 것을 반정 공신들에게 요구했다. --- 제6장 「권력을 되찾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 인목왕후 김씨」 중에서

청나라 사신이 오자 효종은 북벌 계획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알리고 많은 뇌물을 써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런데 김자점이 명나라의 연호를 쓴 장릉(長陵 :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의 지문誌文을 증거로 청나라에 고했다. 이는 청나라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청나라가 이 문제를 따지자 영의정 이경석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백마산성에 위리안치되었다.
인선왕후 장씨는 내명부에서 조소용의 궁녀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그리하여 조소용과 김자점 일당이 숭선군을 추대하려고 역모를 꾸미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금이 대신과 비변사의 여러 신하, 금부 당상, 양사 장관을 불렀다. 빈청에 모이니 봉서封書를 내려 보여주었는데, 바로 선대왕의 후궁인 조귀인이 저주한 일이었다.

효종실록 2년(1651) 11월 23일의 기록이다. 이는 궐 안에서 이미 조귀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효종에게 보고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인선왕후 장씨의 작품이었다. --- 제7장 「북벌을 위해 역모 사건을 파헤친 인선왕후 장씨」 중에서

영조는 순정과 세정을 친국한 뒤에 능지처참을 했다.
순정이 동궁 나인이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세자와 옹주들을 독살시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반면에 어씨가 독살당한 경종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들을 독살했다는 것은 하나의 가설이지만 가능성이 농후하다. 영조가 말한 ‘나의 혈속을 모두 제거하려고 했다’라는 말은 의미가 심장하다. 영조의 혈속을 모조리 죽이려고 한 것은 복수극일 가능성이 높고, 복수극이라면 경종의 독살에 대한 것 외에는 찾을 수가 없다. 야사에는 순정과 세정의 일이 발각되자 어씨가 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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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다른 책들은 펴자마자 수면제인데 역사쪽에 관련된 책들은 좋아하고 잘 읽는다.

그래서 내가 사준게 이 책이다..

내가 읽는 책들은 쉬운 책도 있지만 가끔씩 어려운 책들을 읽기도 하는데 집사람은 책읽는데 있어서

편식을 좀 하는것같다.

독서의 방법중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독서법중에 다독을 하는 편이다.

말인즉 종류 붊문하지않고 손에 잡히는데로 들고 읽어버린다는 말이다.

그리고 독서의 한 방법중에 내 수준보다는 좀 상급인 어려운 책도 자꾸 읽다보면 독서량을 늘리는한 방법이라고 들었었다.

물론 누가 보면 속된 말로 된장남이네 어쩌네 할진 모르겠지만....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16인의 왕후들을 당시 처했던 상황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 읽기에 더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