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책향기

일본여도 - 김완식

윤주빠 2009. 3. 25. 12:31

일본여도 1 

 

 

책소개

조선 숙종시대 최고의 윤두서가 그린 보물 481호 「일본여도」에 얽힌 비화를 모티브로 삼은 역사소설. 소설 '일본여도'는 은폐되어온 조선의 일본 정벌사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록이 결코 담을 수 없었던 조선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목숨까지 던져 나라를 사랑했던 그들의 순수한 애국심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완식

연세대 재학 중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에서 한 장의 그림(일본여도)과 운명처럼 만나 소설 '일본여도'를 쓰게 되었다. 현재는 미국 LA에 있는 남가주대학교의 동아시아 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목차

1. 숙종의 꿈
2. 선남후북벌
3. 이별
4. 니토오류우
5. 운명
6. 후쿠다
7. 송시열의 강학
8. 키리스테고멘
9. 모리 성의 자객
10. 공재 윤두서
11. 대수와의 만남
12. 들개의 아들
13. 함경도 사내 박포
14. 경인재의 작전
15. 조선 해적
16. 인삼과 은
17. 조선 여인 송아
18. 팔려가는 사람들
19. 단순하게, 빠르게
20. 지리산 영주
21. 논쟁
22. 폭파전문가 무영
23. 용천암 자운스님
24. 일생일사
25. 출진

책속으로

만 82세의 대로이며 스승인 송시열에게 사약을 내린 숙종은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하지만 균을 세자로 책봉하지 말라는 경의 말은… 정말이지 견디기 어려웠소."
송시열은 왕자 균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고, 남인들은 그것을 빌미삼아 노론을 무참히 공격하였다.
결국 당시 숙종이 택한 것은 자신의 스승인 우암 송시열을 죽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두고두고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던 참이었다.

숙종의 귓가에는 아직도 바로 목전에 있는 듯한 스승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왕세자마마. 먼저는 남쪽의 왜를 정벌하고 이후에 북쪽 청을 치는 '선남후북벌'의 계획을 세우셔야 할 것입니다. 명이 여진족에게 멸국당한 것도 결국은 임진년의 왜란에 힘이 분산되어 북쪽 오랑캐에게 헛점을 보였기 때문이라 사료되옵니다. 마마께서는 부디 명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념하시옵소서."

'선남후북벌(先南後北伐)'
그것은 숙종의 은밀한 꿈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주창한 송시열에게 사약을 내린 것은 너무도 가슴 사무치는 일이었다.
장희빈이 낳은 아들 균을 세자로 책봉하지 말라는 것. 하초가 허약하여 굳건한 의지가 없을 터이므로 국가 백년대계를 세울 수 없다는 것. '선남후북벌'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총명한 다른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여 왕실의 안정부터 먼저 도모할 것.
그것이 송시열의 마지막 상소였다.
닫기 --- pp.18-19

추천평

일본여도 (日本與圖)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에서 발견한 한 장의 그림이다.
그 지도에는 숙종이 48인의 첩자를 일본에 보내 수집해온 정보를 윤두서로 하여금 그리게 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왜?
우리가 배운 어느 역사책에도 우리가 일본에 첩자를 보냈고, 또 그것을 지도로 그렸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면?
한 장의 지도가 계기가 되어 시공을 초월한 길고 긴 역사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비변사일지 그리고 역사의 두께만큼이나 먼지를 먹은 숱한 자료 뭉치들......
20년이란 세월은 그렇게 지나갔고 마침내 그 실마리는 중국 심양에서 찾아진다.
홍콩 영사로 재직시 소현세자와 효종에 대한 자료를 찾게된 것이다.

그리고 숙종과 천재화가 윤두서와의 관계도 실증해냈다.
마지막 남은 것은 일본으로 파견된 48일의 행적과 그들의 생애.
그 공백은 소설이라는 양식으로 메꿀 수 밖에 없었다. -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