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조가라
낮에 전화 한통이 왔다.
ARS음성으로 " 안녕하십니까? 서울 00우체국입니다.고객님의 소포가 반송되었으니
빠른 시일에 찾아가시길바랍니다. 다시들으려면 1번, 상담원과 통화를 원하면 0번을 누르란다.
그래서, 아~!! 이거 보이스 피싱이구나. 해서
0번을 눌렸다...
삼당원:(연변사투리를 감추는듯한 목소리로) 고객님 확인을 위해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어수룩하고 진지한 소리로) 뭐가 반송�는데요~~??
상담원:(옳다 싶은 반가운 목소리로) 고객님 소포가 반송됐습니다.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놀란 목소리로) 혹시 박스큰거죠?
상담원:(약간 당황한 목소리로) 아~!! 네~~!! 확인을 위해 성함을 말씀하세요~~!!
나: (어수룩한 목소리로) 보는사람이름요?
상담원:(답답한목소리로) 네..이름요~!(여기서 특유의 연변사투리가나옴)
나: (궁시렁거리는 목소리로) 무슨 소포인데 반송됐어요??
상담원:(독촉하듯이) 이름이 뭐야요???
나: (어수룩한 목소리로) 조가라인데요...
상담원:(반가운 목소리로) 조...다시말하세요..
나: (귀찮은 목소리로) 조가라라고요..
상담원:(침착한 목소리로) 조가 뭐라고요???
나: (답답한 목소리로) 조가라...조까라하고요..
상담원:(뭔가를 적는듯이) 조....가....라....
나: (당당하고 큰소리로) 예..조까라 라고요 (웃음 많이 참음.)
상담원:(무반응) ............................................
나: (조용한 목소리로) 조까라.조까라인데..조까라..
상담원:(한숨소리.....) ...........................................
나: (한숨소리....)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조까라.
대부분 장난하면 애들이 욕하면서 끊는데...
나: (침착한 목소리로.) 조까라.조까라.조까라.조까라.
상담원 (한숨소리) 일없시유.......................전화끊음...
30분전 상황입니다.
옆친구왈 " 뭘 자꾸 까라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