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나들이/좋은 글

영국수상 처칠의 이야기

윤주빠 2009. 3. 13. 12:50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이 전용차를 타고 의사당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교통은 막히고 회의시간은 임박해 처칠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운전사를 재촉했습니다.

“여보게, 회의에 늦겠는데, 좀더 빨리 달릴 수 없겠나?”

“예, 저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운전사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순간 교통경찰이 처칠이 탄 차를 정지시켰습니다. 다급한 나머지 운전사가 신호를 위반하고 달렸기 때문입니다. 교통경찰이 딱지를 때려 하자 운전사가

“지금 이 차에는 수상 각하가 타고 계시다네. 회의 시간이 임박해서 그러니 어서 보내주게!”라고 말했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이 나라의 법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수상 각하의 차가 교통신호를 어겼을 리 없습니다. 또 설혹 수상 각하가 타고 있는 차라 해도 교통신호를 위반했으면 딱지를 떼야지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교통사고 위반 딱지를 떼였으나 처칠은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런 꿋꿋한 경찰관이 영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처칠은 런던 경시청장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시청장인가? 나 처질이네, 오늘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으니, 그 모범적인 교통경찰을 일계급 특진시켜 주게나.”

수화기를 통해 전해들은 런던 경시청장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런던 경시청의 내규에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람에게 딱지를 뗀 교통경찰을 일계급 특진시켜주라는 조항은 없습니다.”

처칠은 그날 런던의 경찰들에게 두 번의 창피를 당했지만 자신이 영국의 수상임이 한없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원칙이 무시되고 변질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유통성이 없는 사람,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립니다. 때로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입을 모아 칭찬을 하기도 합니다. 참 우스운 얘기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저 편리하다는 이유로 원칙을 무시하는 행동을 그만큼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원칙을 정한 건 우리 스스로입니다. 그런데 그 원칙을 따르는 사람을 우리가 따돌리고 있다면, 원칙이라는 것을 정할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요. 사회봉사에 일생을 바치시는 분들의 공통된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법은 지키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을 ‘저 사람은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야’라고 합니다. 그만큼 법은 지키면 편리하고 좋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건물의 화장실에도 ‘금연 빌딩으로 지정되었으니 흡연을 삼가 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 냄새가 역겨울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것입니다. 요즘은 버스 정류장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한정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때에는 최소한도 담배 연기의 흐름은 보아야 합니다. 내가 뱉어내는 연기가 옆 사람을 향하면 곤란한 일이지요.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 이 세상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피아니스트 장세용의
"Shining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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